엠마의 사랑 이야기를 애니로 보고는 반해 버렸다. 꼭 야심한 밤에만 해주었던 엠마씨 이야기. 무엇때문에 그랬을까. 인기가 별로라서 그랬나. 은근히 인기 많은 작품 아니었나. 그 작가의 만화가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기다리는 것이 싫었다. 이제 3권까지 나왔다. 그래서 얼른 구매했다. 만화책도 좋았겠지만 애니를 보게 되면 엠마씨의 차분한 목소리와 잔잔한 음악때문에 애니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 신부 이야기로 들어가면 어린 신랑과 아름다운 신부의 첫만남부터 시작된다. 19세기 중앙아시아 카스피 해 인근의 지방도시.(11쪽) 라고 책에 쓰여있다. 신랑 카르르크 에이혼이고 열두살이고 아름다운 신부는 아미르 하르갈, 스무살이다. 두 사람 무지 귀엽다. 아미르의 눈에서 엠마씨를 보게 되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딱 눈이 엠마씨야~ 성격은 완전히 반대 혹은 닮은 점도 있다. 뭐랄까 순수하고 단호한 점이 엠마씨와 닮아 있다. 아미르는 쾌활하고 명랑하고 용감하고 개구쟁이같기도 하고 활도 잘쏘고 활발한 성격이다. <신부이야기 1권에서 14쪽> 내용은 별것은 없고 그림이 더 많다. 생생한 그림도 멋졌다. 특히 아미르가 활을 쏘아서 토끼를 잡을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토끼 가죽도 참 잘 벗기더군. 잠깐 알수없는 남정네가 나왔다. 이 사람이 혹시 그 사람인가?? 부적 새기는 할아범이 등장하시는데 그 장면도 상세히 나온다. <신부이야기 1권 -160쪽) 두 사람의 다정스러운 모습.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어린 신랑네집에는 어른도 많고 아이들도 많다. 티격태격 조용한 날이 없다. 시끌벅쩍한 느낌이 평화롭게 느껴졌다. 가족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작가의 만화에는 따스함이 담겨져 있어서 좋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미르의 성격 덕분에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신부이야기 1권 - 189쪽) 어린신랑 카르르크가 감기에 걸리자 아미르는 어쩔줄 모른다. 다른 가족들이 보기에 더 민망할정도다. 오죽하면 가족들이 어린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 걱정할까. 감기가 다 낳았는데도 기침을 하자 아미르가 놀라서 달려오는 장면이다. 이런 모습의 아미르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불청객이 온다. 아미르의 오빠와 사촌 오빠들이 아미르를 데리러 온다. 어쩌면 두 사람 헤어질지도 모른다. 이 마을에서 제일 카리스마 넘치는 할머니의 멋진 활솜씨를 볼 수 있었다. 오메 할머니 정말 멋지시구만요. 아미르네 동네에 사셨던 분이라고 한다. 여러세대가 함께 사는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참 멀게만 느껴진다. 우리세대때에도 할머니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각자 흩어져서 노인분들은 노인분끼리 사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르신들에서 아이들까지 세대를 어울러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아졌다. 왠지 그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