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매그레 시리즈 8 - 선원의 약속
조르주 심농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조르주 심농 시리즈를  3권째  읽고 있는데 은근히 잔잔하면서도 끝까지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번책은 시리즈 8번째 <선원의 약속>이다. 오세앙호 선장의 살인사건 그리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피에르라는 젊은이. 매그레는 친구로부터 부탁을 받고 부인과 함께 불가피하게 이곳으로 휴가를 오게 된다. 직접 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였고 옆에서 살펴보기만 하기로 했던 것이다. 매그레 반장은 피에르로 부터 사건이야기를 들었다. 살인자는 노란 구두를 신고 있었다던 피에르의 진술은 나중에 번복된다. 피에르가 선장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찜찜하게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피에르는 자포자기한 심정인듯 보였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증후가 있었다. 암울한 분위기. 아델이라는 여자가 등장하는데 칼라끼가 넘친다고 한다. 그녀의 정부 가스통도 등장해서 시끄럽게 여기저기 술렁이게 만든다. 이 사람들이 사건에 깊이 관여한다. 이름이 가스통이라니 우습다. 선장, 오세앙호, 아델, 피에르, 기관장, 불길한 욕망, 비밀, 거센파도, 복수, 죽음등. 선원의 약속의 수수께끼를 푸는 중요한 단서들이다.

오세앙호를 함선했던 선원들은 모두 입을 열기를 꺼려했다. 배가 출발하기전에 불길한 징조를 보였다며 다들 불안해 했다. 배에서는 두사람 몫도 거뜬히 해내던 사람들이 선원의 약속이라는 술집에서는 미친듯이 술을 마시고 싸움질을 밥먹듯이 했다. 왠지 그들은 오세앙호란 감옥에 끌려갔다 온것만 같았다. 개가 목줄을 풀어 주면 처음에는 미친듯이 길길이 뛰는것과 비슷해 보였다. 망망대해처럼 넓은 바다에서 몇개월을 나가 있는 그 사람들은 정상이 아니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한정된 공간과 사람이 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푸른 바다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일까? 뭍으로 나오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지 몰라도 다시 바다로 나가게 되는 순간 푸른 바다의 올가미에 걸려 버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다. 피에르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했던 진실이 풀어 헤쳐지는 순간에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가 사람의 바닥속까지 뒤집어 놓았다고 말이다.

매그레 반장은 여러 정황들을 꿰맞추어 보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다. 꽤나 예리한 매그레 반장이 아닌가? 그는 사건을 해결하고 만다.

 교보 북씨앗으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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