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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문주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엎질러진 우유 때문에 울지 마라!' (45쪽) 이 말이 가리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안다. 그렇지만 난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우유가 쏟아진 것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완전히 잊어 버리지 못했다. 이런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지만 실천하고 있는 지는 자신만이 알 것이다. 이 조언만으로도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자기 계발서등 그런류의 책은 좀 지루하다. 좀이 아닐것이다. 좀이 쑤실정도다. 이 책은 재미있었다. 저자를 떠올릴때면 로빈 윌리엄스씨가 생각난다. 표지를 볼때마다 푸근한 인상이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목적 없는 삶이라면 성취감을 갖기 힘들고 결국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다. 무료함에서 비롯된 공허함은 마치 신화 속에 나오는 유령처럼 사람들의 행동과 의지를 점차 갉아먹는다. (89쪽) 이 책에서 말하는 것, 모든것이 유익한 말이였다. 단순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닌 진심이 느껴진다고 할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내면서 혹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거기에는 진짜가 있다. 근심 걱정이 모든 병의 근원이다. 다른 사인이 생길수도 있지만 현대인은 불안감속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건강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그것부터 시작해서 좋은 업무습관 4단계부터 건강한 삶을 위한 유익한 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솔직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가끔 머리를 세게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 것처럼, 뭔가 우리의 정신을 흔들어 주지 않으면 깨어나오지 못할때가 있다.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못한다는 것은 삶이 힘들어지는 일이다.
그렇다. 시대를 원망하는 건 일개 삼류화가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강인하고 성숙한 태도로 본인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니 본인 행동에 기꺼이 책임을 지고 남 탓을 하지 말자. (165쪽) 이 말에 심하게 가슴이 찔렸다. 시대를 원망했다. 시대가 왜 이러냐고 말이다. 내 자신은 뭐 그리 잘한것이 있다고, 반성해야겠다.
누군가 자신을 헐뜯거나 비판하면 무지 힘들다. 그러니 비판을 받거든 이 말을 기억하자. "죽은 개는 아무도 걷어차지 않는다." (184쪽)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웃음이 터진 이유는 뭘까? 왠지 모르게 모든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각한 것은 마음의 병을 더 심화시키는 길인듯 하다.
외모보다는 성격이다 편에서는 이건 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 나빠도 이쁘면 용서되는 세상이지만, 찡그리고 까칠하게 구는 사람은 얼굴이 이뻐도 이뻐 보이지 않는다.(나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불혹의 나이가 지나가기만 기다려 보시라. 성격이 얼굴에 나타난다. 왜 사람들이 꼴을 무시 못한다고 하는지. 그러니 마음을 곱게 쓰라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새겨 들어야 한다. 뻔할지도 모르고 이건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5장에서 여자이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자편의 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인간은 인간다워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