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도 재테크다 - 부동산 전문기자 박인호의 귀농 & 재테크 가이드북
박인호 지음 / 진리탐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전원생활을 말그대로 꿈만 꾸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따져 보아야 할 것이 한두가 지가 아니였다. 무턱대고 땅을 샀다가는 이도저도 아닌 허공에 붕 떠버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마음 고생은 말할 것도 없으니 사람이 자칫 폭삭 늙어 버리는 것은 한 순간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우선은 땅을 사려는 목적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투자용인지, 살려는 것인지, 농사를 지을것인지 말이다. 투자용으로 전원생활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므로 난 재개발이나 그런 것 없이, 또 자연재해에 무사한 땅이였으면 좋겠다. 논으로 사두었는데 재개발을 한다고 하면 좋아하시는데, 아버지께서도 매우 좋아하셨다. 난 솔직히 별로였는데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니까. 인터넷으로 편리한 시대이지만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나온 인터넷만 믿어버리면 큰일이 생긴다. 꼭 현장에 발품 손품을 팔아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니 섣불리 땅을 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땅을 본다고 뭘 알까 싶기도 하다. 그만큼 공을 들여야겠지.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까.

아버지도 논길 때문에 마음 고생을 꽤나 하셨다. 텃새를 부리는지 사용하게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길주인이 안된다는데 어쩌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정말 쪼잔하고 짜증스러운 일이다. 논에 가기 위해서는 그 길을 지나가야지만 되는데 지나가지 말라니. 나중에 논이나 산사서 이런 텃새를 부리지 말아요 우리. 땅 매입전에 필요한 서류와 법규에 대해서 나와 있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세금에 관련된 문제도, 이런 저런 문제들이 열거되어 있다. 땅을 사는 것만도 참 복잡하다. 2장은 집짓기 인데 이것 또한 만만치 않은 문제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괜찮은 전원주택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는구나 싶었다. 땅을 사서 지을려면 그곳에 주택을 지어도 되는지, 그리고 정화조에서 수도까지 여러가지 시설적인 면에서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 등장한다. 서류 문제도 해결해야 되고 도장도 잘 찍어 주지 않는다니 여러가지 면에서 척척박사 정도는 아니여도 어느 정도 알아서 챙겨나가야지 아니면 바가지 씌우기 좋은 바보가 되버린다. 경관에 너무 빠지지 말라고 한다.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경치가 멋져서 그곳에 땅을 사는 것은 무리수를 두는 것이다. 폭포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좋기만 하지도 않을 뿐더러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업인주택의 부지 면적 기준은 총 660㎡ 이하이고, 당해 세대주가 그 전용허가(협의) 신청일 이전 5년간 농업인주택 부지로 전용한 농지면적을 합산한 면적이 660㎡ 이하여야 한다.(233쪽) 요렇게 상세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중요한 농지원부의 혜택도 놓쳐서는 안된다. 최대한으로 뽑아낼 수 있을 만큼 액션을 취해야 한다. 이제 그보다더 더 혹독한 전원생활에서의 추위가 기다리고 있다.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큰코 다친다. 그렇게 살아보지 않아 보신 분들은 한겨울에 코가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감당하기가 좀 쉽지 않으실듯. 믿을만한 전문가를 고용하는게 여러모로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전원생활이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350쪽 저자의 사랑스러운 강아지 '복슬이' - 무지 사랑스럽고 이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