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시작했습니다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처럼 저자는 "여러분 저 베란다 시작했어요." 라며 웃으며 말하고 있는 느낌이였다.
책의 느낌은 아담하고 가볍고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다.
우리 함께 베란다 시작해 보야요 하는 기분좋은 설레임이 느껴졌다. 왠지 내손으로 흙을 만지작 거리면서 식물을 키운다는 건 땀흘린 만큼 기분 좋은 일인듯 하다.



<베란다 시작했습니다 책표지>

베란다를 가꾸기 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화분을 올려 놓을 의자나 선반도 준비해야 하고 화분이 지저분하다면 페인트 칠도 이쁘게 해주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아이디어>로 들어간다. 아침에 눈을 떠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피곤함 때문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뒤척이게 된다. 일어나서 심호흡 하기 어쩌면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침의 시작을 위해 내 몸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그런 연후에 이제는 잠든 몸을 깨워주어야 한다. 보통은 벌떡 일어나거나 일어나기 싫어서 꾸물대다 핸드폰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일어난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를 위해 차 시동거는 것처럼 이곳저곳을 마사지 하듯이 살포시 두드려 준다. 하는 방법은 책속에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화창한 날에 물건 닦기 - 29쪽>

보통은 그냥 방치하는 체로 두는 경우가 많은 물건들을 닦아 보자. 사용은 빈번히 하면서도 보관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햇살 좋은 날 마당에 앉아서 신발도 닦아주고 우산도 씻겨주다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다. 이제 겨울이 지나가서 겨울철에 신었던 신발들을 먼지 털고 광내어서 신방장에 들어 놓을때가 되었다.




<베란다에 누워서 별보기 - 32쪽>

작가는 그전에는 베란다에서 누워서 별을 보았다고 한다. 저런 침낭에 누워서 별을 바라보는 것도 참 멋진 일이다. 시골집에는 화장실이 밖에 있다보니 추운 겨울에도 마당을 거쳐서 화장실을 가야 했기에 밤하늘을 볼 기회가 많았다. 잠이 오지 않을때는 마루에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좋았다. 유성도 여러번 떨어졌었는데 새벽에 마루에 앉아서 차가운 밤 공기와 그 하늘이 그리울때가 많다.




<피트병을 가지고 만드는 두더지 - 38쪽>

플라스틱 물통으로 화분을 만들어도 재미나서 좋다. 저런건 유치하다고 생각한적도
있었는데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흔들흔들 허수아비 - 40쪽>

이 흔들흔들 허수아비가 부록으로 딸려있다. 우리나라에는 전용 허수아비가 있지만, 이 녀석들을 보니 재미있었다. 밖에서 이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와 참지 못할 것도 같았다. 정말 참새들을 쫓아 낼 수 있을지는 잘모르겠다. 베란다에 야채를 심었는데 새들이 자꾸만 덤비는 바람에 허수아비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가타 농법에 도전해 보기 - 54쪽>

처음 듣는 농법이지만, 우리가 화분 가꿀때 하는 방식과 비슷해 보였다. 그리고 식물에 화분이 꼬이지 않기 위해서는 마늘이나 골파를 심어두면 된다고 한다. 여러가지를 심으면 좋은데 자꾸만 벌레가 꼬여서 고민이였는데 좋은 팁을 얻었다. 식물을 키우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 나를 기다려주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난 금방 정성을 쏟다가 잊어 버리고 방치하다
죽어간 녀석들이 많았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겠다.



<베란다 지도 만들기 - 62쪽>

화분 받침대도 DIY로 저자는 만들었다. 내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나가다 보면 좀 멋지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기분도 좋아지고 별것 아닐수도 있지만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세미 드라이 프루트 - 베란다에서 티타임 중 76쪽>

베란다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차도 만들어 먹으면 기분을 마음껏 살리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보였다. 생활속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 베란다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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