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수첩 - 내 미각을 사로잡는 104가지 구르메 수첩 11
정호정 지음 / 우듬지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치즈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아마도 피자를 맛있게 먹게 되면서 부터였다. 
느끼한 버터를 빵에 발라 먹는 것을 좋아하다가 치즈 케익에 홀라당 마음을 빼앗겼다. 마스카르포네 치즈 케익의 맛에 푹 빠져버렸다. 치즈의 종류가 천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종류가 참 많다. 책을 읽다 보니 전에 먹었던 치즈들이 눈에 띄어서 무지 반가웠다. 아래의 책과 함께 찍은 치즈는 요즘 빵에 발라 먹으니 무지 맛있어서 반해버린 가공치즈이다. 





가공치즈쪽에 <더 래핑 카우>라고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다. 벨 치즈 회사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가공 치즈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포션으로 1,000만 개가 넘게 소비된다. (196쪽) 나처럼 이 치즈에 푹빠진 인구가 참 많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장이다. 치즈의 맛에 대해서도 꽤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정말 이런맛이 날까 하고 생각도 해보고 전에 먹었던 치즈의 맛을 음미하면서 책에 쓰여져있는 맛과 비교도 해보았다. 어떤 치즈는 무지 신선해서 내 머리를 벽에다 박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다. 곰팡이를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맛이 나는 치즈도 있었다. 아직은 치즈의 매니아가 아닌지라 그런 맛은 먹기가 고역스러웠다. 

치즈에 얽힌 이야기도 그 나라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역시 오래동안 자리매김을 한 치즈 역시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따라서 치즈를 알아 나가는 것도 참 신나는 일이다. 역시 치즈 &  와인이 최고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하여 천생연분인 와인도 소개되어 있다. 와인에 관심이 가시는 분들도 보면 좋을듯 했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치즈로 잠깐 가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치즈 홍보하러 나왔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홍보는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아주시길 바라면서.



뚜껑을 열면 이런 모양을 하고 있다. 뜯기도 편리하고 빵에 발라먹기 좋은 크림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뜯어서 빵에 맛있게 발라 먹을수 있다. 유통기한도 짧은 편이 아니라서 여러개 사다가 냉장실에 넣어 놓았다. 시중에 파는것은 한줄인데 이 제품은 세칸이나 들어있다.






보리빵에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다. 보리빵은 단맛은 있지만 짠맛은 덜하기 때문이다. 다른 바게트빵은 은근히 짠맛이 나서 이 치즈가 많이 짜지는 않지만, 치즈는 대체적으로 짠맛을 가지고 있기에 어울리지 않았다. 이러다가 살만 많이 찌는건 아닌지, 걱정이 심하게 된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마트에 갔더니 익숙한 치즈들이 여기저기서 손짓해 보이는 느낌이랄까. 친숙한 할아버지 그림이 그려진 치즈도 보았다. 기억력이 심히 떨어지는 편이라서 눈으로 이리저리 돌려보고 왔다. 

되도록 이면 다양한 치즈의 맛을 보고 알아나가고 싶다. 그리고 그 치즈와 어울리는 와인도 알아가고 거기에 어울리는 요리도 만들어 보고 싶다. 치즈가 주는 기쁨은 참 크다. 맛있는 식품이나 요리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치즈들을 살펴보니 치즈에 더욱 관심이 간다. 짧지만 알찬 내용이라서 이 책을 쓰면서 저자가 많은 고심을 한 흔적들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종류가 천가지가 넘는 치즈를 잡자면 백과사전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수첩이지만 책이 꽤 도톰했다. 청록색의 곰팡이가 숲을 연상시키는 느낌이 드는 이고르에서 만든 블루 치즈도 참으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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