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가와 호루모
마키메 마나부 지음, 윤성원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얼떨결에 아베는 교토대 청룡회라는 동아리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상하고 믿을 수 없는 정체때문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오로지 사와라 교코를 보기 위해서 열심히 임하게 된다. 얼떨결에 다카무라와 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모든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호루모란 열 명끼리 맞서서 대항하는 집단경기 같은 것으로, 대항전에는 수많은 요괴가 동원된다. (75쪽) 오행에 맞추어 동 청룡, 남 주작, 서 백호, 북 현무 그러니까 북의 교토산업대과 현무파, 서의 리쓰메이칸대 백호대, 남의 류코쿠대 피닉스, 주작이란 피닉스, 동의 교토대 청룡회가 된다. (80쪽) 그래서 어찌하였든 그렇게 되는 것이였다. 요상한 협정까지 맺고 나서 정식 동아리 멤버가 된다.  요괴를 부린다니 그런말을 어찌 믿을 수 있을까. 이상하게도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동아리를 이끌어 나가게 될 새내기들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 천년동안 이어져 내려왔다던 이 호루모란 경기가 2년에 한 번씩 바통이 넘겨지면서 10명의 신입생들을 뽑아서 선배들이 교육시키고 그래왔던 것이다. 앞의 이야기에서는 대항전에 관련된 이야기들 보다는 아베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간간이 호루모에 대해서 언급되고 있긴 했지만,


대항전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본격적인 대항전 이야기는 244쪽부터 등장하니 정말 김빠지는 일이였다. 아베는 뒤늦게 자신의 사랑이 심각한 짝사랑이였음을 깨닫고 그녀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와 사귀는 야사시라는 인물과의 껄끄러운 일로 인해서 그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기에 과반수의 찬성과 함께 10명의 대항전이 아닌 5명씩이 조를 짜서 대항전을 하게 된다. 규칙상 과반수의 표를 얻게 되면 10명의 1조를 5명씩 2조로 찢을 수 있나 보다. 어찌하였든 대항전에서 괴물들의 주둥아리가 쭉 들어가면 뿡 소리 비슷한 것을 내면서 죽는데 그러기 전에 건포도를 주면 살아난다고 한다. 참으로 웃기고 재미있는 일이지 않을 수 없었다. 구스노키 후미의 뛰어난 지략으로 아베네 팀은 대항전에서 모든 팀을 무찌르고 이길 줄 알았나? 그것은 아니고 마지막에 야사시팀과 함께 붙어서 이길 뻔 하였으나 결과적으론 지고 만다. 지는 쪽에서 '호루모'라고 처절하게 외친다니, 그쪽 마음은 처절하겠으나 읽는 이는 참으로 우스워서 쓰러질 것만 같다. 호루모 규칙상 지게 되면 벌을 받는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소중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닐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었다. 그게 어쩌면 아베에게 다행인지도 모른다. 눈치 느리던 아베에게 짝사랑의 아픔을 잊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와 주었으니 말이다. 만화로 보았다면 재미있었을것 같지만, 소설로 읽는 것은 캐릭터의 생생함이 덜해서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한것 같다. 아베가 그녀의 코에 첫눈에 반했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다카무라의 첫 대항전에 진벌로 그의 머리 스타일도 큰 웃음을 주었다. 이런 재미가 그냥 어설프게 머릿속에서 떠다닌 것도 큰 재미의 요소에서 조금은 제외되는 부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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