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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순간
빌 밸린저 지음, 이다혜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어떤 남자가 목이 잘린체 발견 되었다. 그는 자신이 누군지 아무것도 기억해 내지 못했다. 목이 잘렸지만 운이 좋게도 살아날 수 있었다. 같은 병실을 쓰고 있는 머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쉴새없이 조잘거렸다. 산티니 형사가 그를 찾아 왔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 보았는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산티니 형사가 의문스럽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성대가 손상되어서 마을 할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 없다는 것이였다. 그의 이름은 '빅터 퍼시픽'이였다. '비앙카 힐'이라는 여자가 그를 발견해서 지혈을 해주어서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빅터 퍼시픽'이라는 시체가 발견된다. 목이 잘린체로 말이다. 그리고 그의 이력을 조사해 보면 키나 몸무게등 기타 여러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났다. 기록에서 빅터가 발견된 시체가 같은 빅터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서류가 증거들이 죽은 사람이 빅터퍼시픽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산티니 형사와 버로스 형사는 사건을 신중하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빅터는 빠른 회복을 보여서 퇴원했다. 아무런 기억이 없었기에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지만,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 우선 자신을 구해준 비앙카 힐에게 고마움을 전하로 갔다. 그녀는 좋은 사람이였다. 빅터를 안쓰럽게 생각해서 그가 머물수 있도록 해주었고 일자리도 알아봐 주었다. 생각보다 빅터는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기억을 잃은 상태지만, 혼란스럽다거나 그런 감정조차 갖고 있지 않아 보였다. 비앙카 힐과 함께 동거하는 마틴이 있었다. 마틴은 빅터가 함께 산다는것을 매우 싫어한다. 지금까지는 간단한 이야기속에서 별다른것이 없는것 같지만, 자꾸만 사람을 이끌고 가는 매력이 있다. 빅터는 산티니 형사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다. 특히 마틴과 자신은 과거에 친분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녀가 준 열쇠를 가지고 비밀을 풀어 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과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이 살해 당한다. 그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자신에게 세뇌를 시키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별일 아니라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그의 차가운 심장에 조금은 정나미가 떨어졌지만, 이야기의 끝이 어떤것인지 궁금했다. 드디어 그는 무슨 비밀을 풀었고 그를 죽이러 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자신감이였을까. 자신은 이미 죽을 뻔했고 정말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매우 태연해 보였다. 나같으면 될수있는한 멀리 도망가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진심으로 보살펴준 비앙카 힐이라는 여자가 그에게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모르는것 같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재미있게도 결말이 봉인되어져 있다. 그 부분을 열심히 칼로 뜯어낸뒤 이야기의 실마리가 드러났다. 그렇지만 그 실마리를 난 반전이라고 말하기도, 뭔가 선뜻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일정부분은 이해가 갔지만, 왜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만 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였고 여전히 의문점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왜 무엇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은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니도 역시 이책을 읽으면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이 책속에서는 빅터의 이야기와 빅터의 시체를 발견한 형사들의 이야기와 앞뒤로 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결국 빅터는 죽음을 맞았다. 그것이 무엇때문인지는 좀 더 해결해야 할 문제인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