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녀의 매력이 묻어나는 단편집과 <반짝반짝 빛나는> 후속편이 담겨있다는 이야기에 이 책을 펼쳤다. 그 두번째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지 책과 한판 씨름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앞의 단편 이야기들은 생각보다는 끌리지 않았다. 어쩌면 로맨스라든지 사랑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내가 순식간에 두편을 읽어 내려간것을 보면 저자의 글은 매력적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후속편을 찾기 위한 나의 어쩌면 조금은 긴 여정이였다. 단편속에서 여러 사람의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불륜’이라고 꼭 집어서 말 할수 있는 사랑도 있었지만, 어쩌면 그것도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어쩌면 우리의 유전자는 바람을 필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는 글이 담겨 있던 어떤책이 생각났었다. 

사랑은 행복한것만이 아니라 애달프다는,  그 사람을 사모하는 마음이 가슴을 울리기도 했던 그런 시절은 아주 멀리 은하철도를 타고 떠나버린것만 같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것이 그리 어려운일이 아닌지 오래되었고, 사람들이 중시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가끔은 모르겠다. 사람이 사랑을 한다는것은 오래전부터 신비주의 전략이었는데, 베일을 벗어버린지 오래인 느낌이였다.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서로 사랑을 하는 방식이 다르다는것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내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쇼코, 곤, 무츠키 그들은 잘 지내고 있었다. 그들이 아닌 다른이가 그들의 이야기를 물어다 주었지만, 말이다. 저자의 반짝반짝에서 보여주던 타인의 방식으로 비추어주던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이야기는 다른 관점으로 그들을 바라볼수 있게 해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품고 있는 악감정들에 대해서 말이다. 

타인이 바라보던 쇼코는 재미있고 다른 여자들과는 달랐다. 좀 더 우아하다고 해야되나. 무츠키는 여전히 조금은 바보같아 보이기도 했고, 곤은 불량스럽기 그지없었다.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그들은 여전히 오랫동안 행복했다던 동화처럼 잘 살아나가는 것 같았다. 책속에서라도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였다. 책속에서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조차 비극인것은 생각하기 싫다. 인생이 동화처럼 ’해피앤딩’이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생이 단순히 그길로만 갈수는 없을것이다. 동화는 마지막에서 책을 덮어버리고 책꽃이게 끼우면 그만이니까. 우리의 인생을 그렇게 방치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리처럼 우리는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면 되는것이다. 내가 종종 즐겨부르는 ’맨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 정말이지 그 가사가 맞는것처럼 느껴진다. 그 노래를 부를때면 주변에서 폭소가 터져나오지만, 나도 좀 이상할때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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