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19

궁宮 19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2월

17권에서 신군이 효린이한테 우리 결혼하자고 하면서 끝냈었죠. 얼마나 궁금했는지 몰라요.

이런 19권에서는 채경이가 율이 땜시 자신이 이혼하게 됨을 알게 되면서 끝나죠. 마지막에 마구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면서 끝을 맺고 있는 궁이네요. 언니도 이제 시작이라면서 좋아하고~

이제 시작이면 아직도 갈길이 멀었구나 싶어요. 그냥 끝나지 않고 쭈욱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궁금하니까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거죠.

 

신이와 채경이한테는 1년이라는 시간이 정신없이 때론 슬로우 모션처럼 느리게 흘러갔겠죠. 신군 채경이 잊지 못하고 대타로 옆에 효린이 세워놓고 힘들어 하죠. 아주 대놓고 힘들어 합니다. 멍때리고 효린이 보면서 채경이 생각하고 효린이가 다가오면 움찔하고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옆에 있는 효린이 마음 아프겠어요. 하긴 1년 지나서 잊혀지면 그게 사랑이냐구요!!!

율군의 약혼녀, 누구 못지 않게 골때리는 그녀가 신군과 채경이를 재혼시키기 대작전을 펼친답니다. 덕분에 많이 사랑하는 두사람은 매우 흔들리겠죠. 어떻게 사시나무 처럼, 아님 태풍 맞은 나무가지처럼 흔들리려나~~ 어차피 율군의 약혼녀의 속셈은 둘이 재혼시키고 율군을 사로잡기 위함이고 채경이는 단순해서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채린이는 도무지 속을 알 수 없어 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자기만의 생각입니다. 신군과 효린이의  기사가 잡지에 나오자 채경이는 미팅을 하기로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군은 잡지에 자신과 효린이과 나와서 그런거라며, 그런것땜시 질투를 하냐? 미팅을 하냐? 그러면서 눈이 확 뒤집혀지며 정말 누가 질투를 하는지 모르게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버립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은 그런 신군이 안쓰럽지요. 채경이 미팅하는날, 신군은 도로 연수 받는다며 시내 한곳을 돌고 돌고 또 돌고 있다가 이러다가 신군 돌아버리는 것은 아닌지. 이때 윤도현씨의 돌고 돌고 노래가 깔리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채경이와 눈이 마주치려는 찰나, 신군은 고개를 숙여 버립니다. 보고싶은 마음 간절하나 고개를 떨구고 신군이 그럴때 보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채경이는 미팅을 했는데 미팅을 한건지 찰거머리한테 들러붙어서 피를 빨렸는지 알 수 없는 느끼남한테 걸려서 아마 신군이 더 생각났겠죠.

 

율군 약혼녀가 생쑈를 하는 바람에 율군이 감기에 심하게 걸리고 병문안차 채경이와 신군을 자연스레 만나게 하려는 속셈이었지요. 율군을 병문안 온 채경이는 신이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 숨어 버렷죠. 그런데 율군의 약혼녀가 옷장에 숨은 채경이를 발견하고 냉큼 끄집어 냅니다. 그리고 율군을 끌고 병원에 가버리고 두사람만 덩그러니 남겨놓고 옵니다. 채경이는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신군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합니다. 신군은 채경이를 꼭 붙잡고 놓고 싶지 않지만 채경이는 모든일들을 잊어 버리자며 신군을 뿌리치고 돌아섭니다. ㅠ .ㅠ

율군이 은근히 채경이 옆에서 함께 유학가자고 합니다. 여기에 있으면 싫어도 서로에 소식을 들어야 하니 서로가 힘들다 이거지요. 신군을 보고 채경이는 율군의 말에 공감을 하고 율군에겐 미안하지만, 그 마음을 이용해서 신군을 잊고 싶은 마음에 율군을 따라 유학을 가려는 마음이 90%정도 확정지어지어지는 찰나, 율군이 자신들의 이혼문제게 크게 끼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점차 율군의 음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네요. 이 말 못들었으면 율군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긴 너무 얄밉죠. 사랑한다는 미명아래 채경이를 무지하게 힘들게 만들어 버렸잖아요.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길 바래야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사람마음이 어디 그렇습니까~~ 참 어려워요.

어떤분이 18권에서도 공내시와 그런 엽기 행각 벌이면 허리를 접어버린다고 하셨는데 혹여 작가분이 그말을 들으신건 아닐까요. ㅋㅋ 엽기 행각이 없었어요. 저는 허리를 접어버린다는 말에 너무 재미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