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게 영어 7.5.3 English - 7번 듣고 5번읽고 3번 말한다
김수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때 7 5 3의 의미가 무엇인 줄 몰랐다. 영어 발음도 좀 챙피하지 않을정도로 기본적인 회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해 온 나의 바램이다. 오랜 시간을 공부했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본적이 없다. 틀에 박힌 공부법들, 이제는 지겹다. 문법 몰라도 좋으니 말문을 트고 싶다고. 영어 솔직히 못해도 지금 살고 있는데 큰 문제 없다. 그렇지만,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투자비용이 아깝고 내가 읽고 싶은 원서를 마음껏 읽고 싶은 마음에 아직 영어를 접지 못했다.

저자의 혼자만의 독학으로 영어 회화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가슴이 살짝 설레인다. 우리말도 문법 먼저 알고 말 배웠으면 문법 포기하고 우리말도 제대로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말의 문법이 얼마나 어렵더란 말이냐~~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안고 우선은 CD를 들어 보았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이인지~첫번째 대화를 쭉 읽고는 또 읽고 또 읽고 이것을 7번 들려주나 싶었다. 컴으로 듣고 있는 터라 정신을 못차리고 지겹게 계속 듣고 있을 때쯤에 단어와 함께 문장이 천천히 들려 오는것이 아닌가~

나중에 음악 플레이를 보았더니 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반복듣기가 눌려 있어서 그런것이 였다. 푸훗 다시 원상 복귀 시켜서 처음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리고 한 문장씩 7번 들려주고 그리고 약하게 따라서 읽을 수 있게 조그마한 소리로 들려주고 마지막엔 딩동 소리와 함께 내가 3번 말하는 것이였다. 753으로 듣는 것이 안되겠다 싶으면 무한반복 눌러 보시라. 나도 모르게 문장을 외울 수 밖에 없게 된다. 귀에 딱지 얹을 정도면 된다던데 이것이야 말로 허걱~ 이 녀석이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하는것 같았다.

우선은 책이 두껍지 않고 그림도 있고 내용이 가볍게 느껴져서 좋았다. 늘 영어책 하면 두껍고 마음이 무거웠다. 우선은 이 책을 마스터 해보자.

처음엔 얼마나 들리나 궁금해서 책을 보지 않고 들었고, 나중엔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을 보며 장면을 떠올리면서 듣고 따라 말했다. 확실히 발음하다 보면 발음이 엉키는 부분이 있다. 아무생각 없이 그 문장만을 외우려고 하니까 단어가 엉키는 것 같다. 장면을 머리속에 떠올리니까 그 발음이 엉키지 않고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었다.

저자가 말했듯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머리속에 영어 단어로 나열하지 말고 그 장면을 상상해야 기억도 오래 남고 외국인과 말할때 입에서 영어가 나온다고 한다. 이 책에서 학습하는 문장은 영화의 한 대목에서 따온 것들이다. 그래서 친숙함도 느껴진다. 영어가 조금씩 들리는 기쁨은 내가 즐겨보는 미드를 볼때 잘 들리지 않았던 단어가 들려올때 이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국어를 잘해야 어떤 언어든지 다 잘 할 수 있다고 하셨다. 한글 공부도 소홀히 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꾸준히 한다면 나도 발음도 좋아지고 말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급 좋아진다.

이 마음을 잊지 말고 상상장면을 그려놓고 지겹고 하기 싫어질때마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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