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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나무 저택의 어린 할머니들 ㅣ 마법 책장 6
도미야스 요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합나무 저택은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에 지어진 멋진 전원주택입니다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책 표지에 복숭아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있네요. 어린 시절에 복숭아 물 들이겠다고 손가락에 꽁꽁 묶어 놓았던, 하지만 자고 일어나니 손가락에 남아 있는 봉숭아는 하나도 없었죠. 여기저기 날아가 버린 내 복숭아 잎들.
이곳에는 네 명의 할머니와 두 명의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함께 모여 사는 백합나무 양로원이 되었습니다. 금실 할머니와 꽃지 할머니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혼자 살면 너무 쓸쓸하다거나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문단속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연한 일들이 힘들어지는 시기가 오겠죠. 그때쯤 되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버튼을 눌러서 닫히거나 열수 있으면 좋겠는데 고장이 나면 그게 문제입니다.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더니 공놀이 노래가 들려옵니다. 실은 이 노래에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꽃지 할머니는 노래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부르니까 다 기억이 선명하게 나는 것이었습니다. '대앵, 대앵' 소리가 울리더니 거센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오래된 괘종시계가 울리더니 두 할머니는 더 이상 할머니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신비로운 힘이 두 할머니를 어린아이로 바꿔 놓았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잠시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서 무릎이 쑤시고 허리도 아파서 뛸 수가 없는데 어린 시절로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쌩쌩 달릴 수 있으니까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리고 백합나무 저택에 있는 다른 곳들도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다른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더 이상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엔 몇가지 힌트가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온 공놀이 노래, 그리고 꽃지 할머니가 부른 노래 그안에 무슨 사연이 있습니다.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아이로 변한 사람들은 진실찾기 게임에 나섭니다. 아련한 추억들, 그분들이 돌아간 시절은 1941년이라고 하니 그해 전쟁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까마득한 시간이네요. 가물가물한 기억속에서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잊었던 소중했던 인연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