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인문학 - 모자를 보면 시대가 보인다
고호성 지음 / 주류성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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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챕터 1의 케네디가 모자를 썼더라면 이야기로 모자 인문학 이야기는 시작된다. 피격 당일 상공회의 소장에게 선물 받은 카우보이모자를 케네디 대통령이 썼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책 속 내용처럼 사고로 끝날 수도 있었을까? 케네디 대통령이 첫 장을 연 이유는 모자 사업의 쇠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뽑히고 있기 때문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만 해도 유럽과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정장 차림의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흥할 때가 있으면 저물 때가 있는 법, 그리하여 케네디 대통령이 모자를 착용하여 다시 모자의 부흥을 꿈꿔왔다. 하지만 케네디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스타일을 좋아했고 모자로 자신의 스타일을 가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랬다 해도 모자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었다. 대중교통의 발달과 전쟁이 모자의 쇠락을 보여주고 있었다.

1부에서는 모자가 만든 역사적 장면들, 2부에서는 클래식 모자의 탄생과 변화, 3부에서는 예술과 모자:미학과 상상력의 무대, 4부에서는 스포츠와 길 위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페도라라는 말보다는 중절모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혼란한 시대였던 경성에서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서 그 시절 모자와 패션을 느꼈다. 중후한 멋이 느껴진다. 마피아와 갱스터의 필수품에서도 페도라가 빠질 수 없다. 얼굴의 표정을 가리기도 하고 주변을 탐색하기에도 이만한 게 없었다고 한다. 여전히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페도라의 시작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소재나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모자가 필수품이었던 시절에 그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펠트 모자를 써야 했다. 여름철에 펠트라니, 시원한 여름을 위한 파나마모자가 등장했다. 파나마모자 덕분에 에과도르의 GDP 20%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주력 산업이 되었다. 이 모자 하나로 에콰도르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자 상품이 되었다고 한다. 파나마모자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예술작품과 그림을 통해서 모자가 보여주는 역사를 살펴보았다. 박경리 작가의 작품속에서 그리고 천경자 화가의 그림속 모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자를 많이 그린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속 모자 이야기 그리고 영화와 연결된 이야기를 통해서 모자가 보여주는 예술속 의미를 살펴보았다. 현재에 와서 사람들이 편하게 착용하는 야구 모자 이야기까지 왔다. 모자로 살펴보는 인문학 속에서 모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술사의 모자가 생각났다. 보기에는 그저 챙이 높은 탑 햇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 들어있다. 무엇이 나올지 놀랍다.

저자는 선배의 야구모자 사업을 도운 것이 인연이 되어 35년을 모자와 함께 했습니다. 이 책은 모자를 복식의 필수품으로 여기던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살펴보고, 유럽이나 미국에서 탄생한 수많은 모자 중에 특히 인류 문화사에 큰 의미가 있는 모자들을 골랐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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