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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2 ㅣ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3
진 웹스터 지음, 이예은 옮김 / 세나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Daddy-Long-Legs 키다리 아저씨 2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영어를 읽는 속도는 뎌디고 이야기는 궁금하고 자꾸 책장을 앞으로 넘기게 됩니다. 한참 전에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 책에서는 길쭉했던 키다리 아저씨의 그림자가 인상 깊었습니다.
최근에는 키다리 아저씨를 애니로 보았는데 사실 그림체가 생각했던 느낌도 아니고 내용도 달라진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영어 필사 시리즈 3번째인 세나 북스에서 나온 Daddy-Long-Legs 키다리 아저씨 1-2권을 통해서 키다리 아저씨의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편지글을 읽으면서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냈던 그때가 떠올라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 시절에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의 제 모습이 떠올라서 웃음이 나네요.

키다리 아저씨 2번째 이야기에서는 쥬디는 몹시 억울합니다. 샐리의 함께 캠프 생각에 행복했는데, 가지 말라는 이야기에 억울해서 잠을 못 잘 뻔했죠. 쥬디의 밝은 성격 덕분에 키다리 아저씨를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누구와 이런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일이 생길까요? 예전에는 편지를 주고받는 게 자연스러웠다면 요즘에는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우편으로 오는 것은 대부분 편지 와는 거리가 먼 것이니까요.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을 보내지 않은지도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쉴 새 없이 상황을 설명하는 쥬디의 편지를 읽으면서 빨강 머리 앤이 생각났습니다. 정신없이 떠드는 앤을 마릴라 아주머니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주셨죠. 지붕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크게 다쳤을 때도 그 입은 여전하다며 매슈 아저씨와 함께 행복하게 웃으셨죠. 키다리 아저씨를 애니로 보면서 샐리 오빠랑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통 키다리 아저씨처럼 상류층에 시집가면 신데렐라가 되어 좋겠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상 살아보면 쉽지 않은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테니까요. (샐리네 집도 키다리 아저씨 집안만큼은 아니지만, 부잣집이죠.) 샐리네는 사람이 사는 정다운 집이고 키다리 아저씨네 집안은 삭막하잖아요. 책 속에서는 책장을 덮으니까 그만이지만, 실상 쥬디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 사악합니다.
어쨌든 영어 필사 시리즈로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서 즐겁게 읽고 쓸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쓸 것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 책 덕분에 영어 필사도 꾸준히 하고 영어 공부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진즉에 영어 공부는 영어 필사 시리즈로 시작했어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