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다리 아저씨 1 ㅣ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2
진 웹스터 지음, 이예은 옮김 / 세나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키다리 아저씨를 영어로 필사해 보고 싶었다. 오랜만이라서 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새롭게 영어로 써보니까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제루사가 보육원에서 맏이라는 이유로 혼자서 97명이 되는 아이들을 씻기고 옷을 입히고 예의범절을 가르쳐야 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 하나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다니, 아무리 책이라고 해도 상당한 무리수가 느껴진다. 하지만 예전에는 실제로 더한 일도 있다고 하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 딸자식 하나만 잘 키우면 열 아들 부럽지 않다더니, 제루사 같은 녀석 하나만 키우면 되는 거였나. 이건 뭔가 싶다.


오랜만에 영어를 읽으면서 필사해 보니, 이건 또 다른 영역처럼 느껴진다. 국어를 잘 못해서 영어도 잘 못하나 싶기도 하고 문장이 생각보다 길다. 어쨌든 문장을 끊어 보고 해석을 해보려 시도 중이다. 그러다가 밑에 번역본을 보지 않으려 했지만 눈이 가서 아무래도 가려놓고 시작해야겠다. 모르는 단어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검색해 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단어를 알아도 해석이 자연스럽게 되지 않고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이 책 한 권을 매일 한 장씩 필사하면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꽤 긴 내용도 있고 짧은 내용도 있다. 번역본은 별로 길지 않은데 영어로 쓰면 내용이 꽤 길어진다. 내용이 장단이 있어서 다행이다.

읽다 보면 재미있어서 계속 읽고 싶은데 해석은 잘되지 않고 그런 문제점이 있다. 어쨌든 아는 내용이어도 영어로 더듬더듬 읽으면서 내용을 풀어가며 쓰니까 하루에 한 장도 쉽지 않다. 마음은 벌써 크리스마스 내용을 향해서 달려가고 싶은데 속도를 맞춰서 꾸준하게 써보자. 그동안은 좋은 구절만 필사하고 명언이나 시집을 주로 필사했다. 그러다 보니 좋아했던 소설이나 책을 필사해 보고 싶어졌다. 전체를 다 해보려면 쉽지 않겠지만, 키다리 아저씨 1권을 다 필사하면 그다음 책에는 속도가 조금은 붙지 않을까 싶다. 쥬디의 즐거운 대학교 생활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영어 필사를 시작해 본다.
한 통의 편지가 끝날 때마다 한 가지 생각할 주제를 준다. 요런 질문지가 있어서 생각해 볼 거리가 있고 필사한 내용을 다시 음미해볼 수 있다. 책에서처럼 답을 영어로 쓸 수 있다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