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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
음플릭스 지음 / 빅피시 / 2026년 3월
평점 :

지금의 도레미를 만들어 준 귀도 다레초의 이야기로 중세·르네상스의 문을 엽니다. <그레고리우스 성가>는 중세 시대에 종교적 음악이 갖는 웅장함과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책 속에서 소개하는 24명의 대표 작곡가들의 생애와 음악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시대마다 QR코드를 찍으면 음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하면 떠오르는 음악가는 바로 비발디였습니다.
유럽을 사로잡았지만 궁정의 도움이 절실한 순간 카를 6세의 사망으로 비발디 역시 재기하지 못하고 지병으로 죽게 됩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치 상황에 따라서 작곡가들의 생애가 달라집니다. 그에 비하면 리하르트 바그너는 혁명에 가담했다 스위스로 망명했고 그러던 중 루트비히 2세 국왕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의 예술을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상연할 수 있는 지금의 극장을 만들어냈습니다. 바그너의 음악 세계는 대단하다고 여길만 한데 그가 살아온 방식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살아온 음악 환경을 보면 평탄할 때 보다 힘든 시기, 최악의 상황 등 죽음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음악이라는 동아줄을 꽉 붙잡고 놓지 않았던 그들의 생애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헨델 역시 50대 초반에 쓰러져 다시 재기하지 못할 거라 했지만 다시 일어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완성합니다. 독일인이었지만 대표 영국 음악가가 된 헨델의 역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 승리와 열정을 느껴봅니다. 추천 플레이리스트가 있어서 들어보면 대부분 친숙한 곡들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잘 알지 못했고 생소하다고만 생각했던 클래식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 전통 음악 속에 흐르는 희로애락과 한이라는 정서가 다를 뿐, 음악은 하나로 통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악의 근원은 기쁨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거대한 고통속에서 탄생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넘어선 작곡가들의 위대함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크 시대를 지나 고전시대에 들어서면서 일반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탄생하게 됩니다. 피아노가 보급되기 전에는 하프시코드를 사용해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고전시대에는 모두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 세상에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머리가 150년만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무서웠습니다. 천재는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네요.
전기 낭만시대의 쇼팽의 음악 녹턴 Op.9-2감미로우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피아노 선율이 느껴집니다. 음악을 들으며 그분의 생애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등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슈베르트는 건강 이상 문제로 고통 속에서도 후대에 남길 만한 엄청난 양의 작품들을 내놓았습니다. 이 짧은 생애 동안 이토록 많은 작품을 쓸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작곡가 중에서 신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생활을 순탄하게 하는 음악가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슈만이나 클라라처럼 서로 사랑해도 다른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슈만은 클라라와 결혼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 결혼 후에 엄청난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펼칩니다. 그 행복이 오래갔으면 했는데 슈만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오래가지 못했죠. 그리고 브람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4월 2일 KBS 클래식 라디오 방송이 개국 47주년을 맞아 특집 방송을 했습니다. 다 듣지는 못했지만 KBS 클래식 라디오 방송이 있어서 클래식과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