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
시미즈 레이나 지음, 이정미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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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에서는 1부에서는 런던의 개성 있는 서점들과 2부에서는 지역의 특색을 담아낸 영국 각지의 서점들을 소개한다. 머리말을 읽고서 영국도 책방이 많이 줄어 쉽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2016년 이후로 영국에서 서점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경제 위기가 왔을 때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은 책과 비스킷이었다고 하니 놀라웠다. 책과 비스킷이 있다면 힘든 시기도 거뜬히 버틸 수 있다니 바람직하고 멋진 생각이다. 책방을 벗어나 사회 문제에까지 발 벗고 나선 서점들도 많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영국 책방은 그 나라만의 건축양식을 잘 활용해서 책방을 세련되게 보다는 옛것을 살리며 멋스러운 느낌으로 외부는 살짝 허름해 보일수 있지만 내부 공간을 잘 살려낸 느낌이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면 간편하다. 그런데 늘 아쉬움이 남는다. 직접 보고 고르는 책처럼 마음의 뿌듯함이나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책만이 가진 특유의 냄새나 그곳이 주는 편안함이나 다양한 느낌을 잊고 살았다. 헌책방에서 보물을 찾은 듯 즐겁게 빼들었던 책과 서점에서 갖고 싶었던 책이 나오던 날 느꼈던 짜릿함과 행복감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책을 누워서 읽다가 큰 봉변을 당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방을 뒹굴뒹굴하며 읽는 책은 어느 때보다 재미있었다. 지금은 힘들어서 누워서 책을 읽지 않고 나름 바른 자세로 앉아서 읽는다. 이북도 보고 읽어주는 책도 자주 듣는다. 예전에는 AI가 딱딱하니 시비조로 읽어줬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목소리 톤도 가능하고 성우는 아니지만 부드럽게 잘 읽어준다. 세상이 이렇게 달라졌다. 그래도 여전히 종이 책이 주는 안정감과 따스함이 좋다.


책방이 사라진 것은 우리의 마음도 많이 팍팍해졌다는 것이다. 우린 비스킷과 책으로 버틸 자신이 없었던 거다. 책만으로 살 수 없다. 그리고 비스킷만으로는 더욱더 안된다. 우리는 쌀이 주식이니까. 책가 멀어지면서 더욱 삶이 피폐해지고 퍼석해진 게 아닐까. 어느 순간 책은 사치이고 참고서나 문제집만 사야 했던 그런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여전히 팔리는 책만 팔리고 빛을 보지 못한 책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

다양한 영국 서점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언어가 다르지만 그곳에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도깨비씨의 능력을 빌려서 가보고 싶다. 유서 깊은 곳도 있었고 새롭게 문을 연 책방도 있다. 책방마다의 특색이 있어서 책 속에 나온 책방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방마다 매니저의 인터뷰가 있는데 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재미를 일러스트의 느낌으로 보니까 더욱 따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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