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미술 책방 - 삶의 시선을 넓혀주는 첫 미술 교양수업
김유미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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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바닥을 뒹굴며 놀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하면서 웃게 됩니다. 나뭇가지 주워다가 흙을 파기도 하고 그 위에 그려서 다양한 놀이를 했었습니다. 돌멩이와 나뭇가지만 있으면 어디서나 노는데 문제없었죠. 요즘에는 친구도 찾아야 하고 놀려면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장소도 있어야 하고 무슨 놀이를 해야 하는지 정해야 하고 쉽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낙서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림이나 미술은 이래야 한다는 틀이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정해진 틀에 맞춰서 그려야 하고 그렇지 못한 그림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렸죠. 그림의 기준이 올라간 듯 보이나 결국 미술은 다른 세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호기심 미술 책방에서는 1층에서 5층까지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1층에서는 우선 미술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주고 2층에서는 미술사의 흐름을 쉽게 한눈에 살펴봅니다. 3층에서는 현대 미술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 줍니다. 4층에서는 예술이 사회 전반의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봅니다. 5층에서는 그림 감상법과 미술관 가는 길과 미술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를 전합니다.





몇몇 예술 작품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카라바조의 작품인 <의심하는 도마>의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부활한 예수를 마주한 제자 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이라기보다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예수는 의심하는 도마에게 자신의 상처를 직접 찔러보게 합니다. 이 그림은 바로크 미술의 대표 표현 기법인 키아로스쿠로 입니다. 쿠르베의 <오르낭의 매장> 그림을 보면서 사실주의에 대해서 알아가고 재미있게 읽어가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은 그저 어렵기만 합니다. '왜 이런 표현을 했을까?"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우환 작가의 <대화>,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등은 꽤 유명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주는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기는 어렵습니다. 그림이나 예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꽤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작가는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까요? 결과만 있을 뿐 그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더욱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화가들은 몇 년에 걸쳐 끊임없이 실험하고 사유하며,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이죠. 그래서 단순해 보이는 이 그림들은 누구나 그릴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예술가의 치열한 사유와 의도가 응축된 작품들입니다.(175쪽)



경악할 만한 작품에 대해서도 읽었는데 파격적인 생각과 시도, 그리고 놀라운 낙찰가격에 충격받았습니다. 예술이란 인생의 본질 그리고 결국엔 '나'로 돌아가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철학 책을 읽으면서 결국에 '나는 누구인가?'에서 무소유로 마무리를 지었다면 예술 또한 결국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 아니면 나아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서 말이죠. 예술은 기술과 과학 문명의 발달과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도구들이 그 사실을 증명해줍니다.


예술은 그 자체만으로는 미약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아낸 세상을 향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줍니다. 예술작품으로서의 역할 안에서 아름다움과 우리가 원하는 세상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습니다. 철학 또한 알면 알수록 어렵고 그렇지만 재미있고 생각보다 가깝고 배워야 할 것이 많듯이 예술 또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책은 예술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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