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國譯) 송은(松隱) 박익(朴翊)선생 문집
박현문 지음, 신계재 감수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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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려 말 충절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목은, 포은, 야은으로 그만큼 널리 알려진 분이라고 합니다. 고려 말 이야기는 역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 들었고 그다음은 책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역사 드라마를 통해서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역사 시대의 인물에 따라서 재조명되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인물은 어쩌면 수박 겉 핥기 정도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 속에서는 송은 박익 선생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삼은 못지않게 충절로 일컫는 분 중 한 분이 바로 송은 박익선생 입니다. 공민왕 때 벼슬에 올라 세분의 왕을 모셨고 남으로 왜구를 북으로는 호적을 평정하여 큰 공로를 세웠다고 합니다.

48년 전에 송은 박익 선생 문집이 세상에 나왔지만 세로쓰기와 어려운 글이 많아서 이번에 새롭게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 가로쓰기라는 점은 읽기 어렵지 않았지만 한문이 많아서 그런지 쉬이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송은, 포은, 목은이 주고받은 서신을 읽으니 국운이 다한 나라의 운명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공양왕이 포은의 말을 들어 정도전, 조준, 남은 등 이성계의 핵심세력을 죽이라고 했을 때 그리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생각해 봅니다. 고려 말의 어지러운 상황을 본다면 나라의 국운이 다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반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어떤 나라가 세워져서 그로 인해 역사가 달라졌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송은 박익 선생은 자신은 고려 왕에 충성을 다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으니 너희는 이 씨 세상을 살고 있고  이 씨의 신하이니 충성한다면 힘껏 하라는 유서를 남기십니다.  시대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벼슬길에 나가 자신의 뜻을 펼치고 고려 왕에게 끝까지 충절을 지키며 집안까지 잘 다스렸다고 하시네요. 


책으로 전해져 후손에게 그 뜻이 다함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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