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 -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를 풀어내다
호소야 이사오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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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선은 이 책을 들었다는 것은 시작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므로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좋다고 생각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아래의 그림을 보며 한참을 웃었다. 말랑말랑한 두뇌를 만들려면 유연해져야 한다. 타인의 생각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뒤돌아서서 '어떻게 그래?'라며 생각한 경우가 많다. 앞에서도 그랬으므로 얼굴에서 그런 티가 났는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이 어찌 생각하든 딱히 방향을 바꾸진 않더구먼.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를 따라가기 어렵다. 복잡하기도 하고 편한 점은 몹시 좋은데 껄끄러운 것은 '어쩌란 말이냐.' 하는 식이다. 하긴 꼭 쫓아간다고 해서 좋은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나만의 보폭에 맞춰야지, 따라갈 수도 없다. 생각을 요리조리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 다른 틀안에 갖춰서 생각하게 되어버려서 정말 다른 건 뭘까? 




이 책을 보면서 알 것 같다가도 쉬운 말인데 어렵게 느껴진다. 다행히 발상의 천재 삽화가 아니었더라면, 짧은 글도 길게 읽을뻔했다. 글보다는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머리가 더 말랑말랑 해진다. 귀여운 것을 보면 더 말랑말랑 해지는 게 아닐까? 지금껏 생각해왔던 장점이나 단점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요즘을 살아가면 뭐가 좋다고 해서 그게 계속 좋은 것도 아니고 어떨 땐 별로였던 것도 마음에 확 들어올 때가 있다. 그동안 알아왔던 지식이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과 조금은 이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것에 얽매여서 머리가 돌처럼 단단해진 게 아닐까 싶다. 





더운 날 읽으면서 무슨 말일까 생각하다가 그림을 보며 웃는다.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모두가 마냥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사진 출처 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 / 저자 호소야 이사오/ 그림 요시타케 신스케 /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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