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 기아와 미식 사이, 급변하는 세계 식량의 미래
이주량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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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만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인구가 5억 명이고 영양실조 인구가 8억 명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라고 한다. 책에 따르면 지구촌 식량 생산량이 식량 요구량보다 충분히 많은데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의 농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비료와 산업화로 인한 기계의 발달이 있었다. 모든 기술은 어쩌면 하나로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질소 비료로 인해 인구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지만 역으로 2차 세계 전쟁에 독가스와 폭약으로 사용돼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비료가 땅에 흡수되어 어떻게 온실 효과를 발생하는지 알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식량난을 해결했지만 결국 기후 환경을 악화시키면서 수많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돈만 있으면 어디서든 편하게 먹거리를 해결하고 전 세계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편리한 세상이면서 그 이면에는 위험한 현재가 놓여있다. 우린 언제든지 식량에 대한 위협을 받을 수 있고 현실을 외면한다면 인구 절벽보다 더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동물의 사료를 포함하여 연간 2,000만 톤 정도의 곡물을 소비하는데 이중 75%인 약 1,500만 톤을 수입으로 조달한다.(8쪽)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비단 그것뿐만은 아닐 것이다. 곡물 수입에 필요한 인프라를 대부분 빌려 쓰고 있기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없이 곡물을 비싼 돈을 주고 수입할 수밖에 없다. 안정적으로 곡물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곡물 엘리베이터가 꼭 필요하다.

전 세계 곡물의 80%는 ABCD로 불리는 거대 곡물 메이저 기업에 의해 곡물뿐만 아니라 종자 독식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어서 수출을 하고 있지만 그것도 상당히 일부일 뿐이다. 삶에 있어서 의식주는 기본이 되는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이 안정되지 않는 나라의 미래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팬데믹으로 인해 싱가포르 등 모든 곡물을 수입에만 의존했던 나라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농업은 최신 기술의 핵심에 있는 분야이다. 아직 발굴되지 않는 비전이 농업에 있고 그 안에서 우리가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 주식을 공부해야 할 것이 아니라 농업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 이 책은 우리의 주식에 대한 현주소를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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