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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의 고장 난 태엽 시계 ㅣ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5
권수영 그림, 김지균 글,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10월
평점 :
드라마 최종회는 꼭 봅니다. 안본 드라마도 있지만요. 어쩌다 보니 대저택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대저택 1권에서는 게임을 하듯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여기저기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마도 2권과 4권도 정신없는 일들이 벌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저택의 제일 좋은 점은 집사와 서로 함께 위해줄 수 있는 진정한 가족이 생겼다는 것이죠.
이번 대저택의 집 나가서 개고생 5권에서는 드디어 대저택과 가족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집사의 생일이라서 가족들 모두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집사가 대저택 1층 말고 다른 층 문은 열어보지 말라고 그랬는데 선물을 어떻게든 준비해 보고 싶은 현이머가 7층 방 문을 열어서 회중 태엽 시계를 가지고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몹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사와 가족들은 행복했습니다. 집사는 가족들을 위해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가족들은 그런 집사와 함께 잠시나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냐고요. 집사의 가족 멤버는 아래와 같습니다. 집사, 현이머, 멜로우, 또이, 로희, 료미, 푸딩제리 이렇게 7가족입니다. 고장 난 줄 알았던 태엽시계를 돌리니까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현이머는 'G'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다음에 집사가 현이머의 방으로 가보니 태엽시계만 있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집사가 태엽시계를 들고 있는데 'J'를 가리키자 집사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순서대로 가족들이 어쩌다 현이머 방에 들어왔다가 태엽시계를 보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마지막 남은 푸딩제리는 '아차' 했지만 태엽시계를 보며 그녀마저 사라졌습니다.
사람 잡아먹는 태엽시계인가요. 집사를 포함한 가족들 다 어디 갔죠? 다행히도 가족들은 전에 그들이 일했던 곳이나 자신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마음을 따라서 각자의 장소에 도착해있습니다. 마음의 번뇌를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자신이 원하거나 때론 원망하거나 그런 것에 따라서 가족들은 각각의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한 열차처럼 계속 반복되는 삶을 살아갈지, 가족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최종회니까 집 안 나가도 되고 잘 끝나겠죠.
모든 것의 끝은 다시 시작이라고. 에필로그에서 집사가 정신을 차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걱정할 것 없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잖아. 소멸하는 것은 다시 탄생하는 법이다."(13쪽)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대저택의 집 나가서 개고생 5권/ 김수경 /서울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