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책 풍경 컬러링북
박명주(모소) 지음 / 리틀프레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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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 보는 풍경이 그렇게 멋질 거라 생각지 못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모소님의 그림을 보면서 참 따스하다고 느꼈는데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단풍이 이뻐서 사진을 찍다 보니 사진 속 모습과 내가 바라보는 모습의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사진 속의 풍경은 햇살도 따스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오고 가며 보는 나무도 너무 멋지게 나와서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보게 된다.


책 표지부터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만화 속 한 장면의 느낌이랄까~ 자주 오고 가는 길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지나쳤을 만한 그곳이 맞을까 싶다. 아마도 그냥 지나만 갔나 보다.


책의 목차는 파트 1 망원동 예쁜 가게, 파트 2 산책길에서 만난 꽃들, 파트 3 좋아하는 부분, 파트 4 한강 모먼트 이다. 망원동 예쁜 가게에서 골목의 예쁜 카페를 따라서 색칠해 보았다. 빌라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 느낌이다. 벽돌 느낌과 주변의 나무가 따스한 느낌을 준다. 종이가 울긴 하지만 수채화로 칠하기에도 무난했다. 어두운 부분은 책 자체에 칠해져 있어서 완성도를 높여주기도 했지만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는데 책 속에서 어두운 부분은 색연필, 과슈를 추천했는데 수채화로 했더니 색이 올라가지 않는다. 재료를 바꿔서 칠해봐야겠다.





아주 보통의 날들이 좋았다던 저자의 글을 읽으며, 이 책 속에서 만난 산책 풍경이 레몬빛처럼 환하게 느껴진다. 주변에서 보았던 풍경을 찍어 보았다. 아기자기한 풀들과 조금씩 물들어가며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를 찍어보았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점점 잎이 떨어져 나가서 곧 앙상한 가지만으로 겨울을 버텨낼 모습도 보였다.

추운 겨울을 어찌 버틸까 싶다가 봄에 보면 달라져 있다. 스쳐 지나가듯 봤던 나무들도 자세히 보니 달라지고 있다.






이상하게도 여전히 그림 속 풍경이 더 멋지다. 그린이의 마음이 그 안에 녹아 있어서 그런가 보다. 아이스크림은 먹어봐야 더 맛있고 풍경은 그것을 잘 풀어줄 사람이 있어야 더 멋져 보인다. 그냥 봤을 때는 시골길인데 누군가의 손에서 새로운 세상이 태어나는 듯 보인다. 전우치에서 나오는 그림처럼 뭔가 그 안에는 다른 세상이 있으려나.


동네와 비슷한 어두운 밤길인데, 따스하게 느껴진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말해주듯이 말이다.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사진 출처 오늘의 산책 풍경 컬러링북 / 모소 박명주 지음 / 리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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