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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 - 기초부터 배우는
오석단.주빈 지음,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4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대에 기록된 백차는 오늘날의 백차는 아니고 대부분이 오늘날의 '녹차'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청나라 이전에는 주로 녹차를 섭취했고 차 산업의 거장인 장천복 선생이 말하는 진정한 백차의 기원은 청나라 가경 원년에 복정에서 만들어진 '은침'이라고 합니다. '백호은침'은 최고의 백차로 분류되며 복건 동부와 복부의 복정과 정화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복정이라는 지역이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어린잎을 따서 덖거나 발효를 시켜서 만드는 줄 알았는데 어린 찻잎으로 그대로 건조해서 만드는 거네요.


중국 시대적 배경과 함께 백차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건륭제가 오랫동안 재위한 황제로써 그때까지 청나라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만큼 그 이면에는 여러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나 쇠퇴하면서 청나라는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로 인해 전쟁의 서막이 시작됩니다.
중국은 민간에서 차가 약으로써 훌륭한 역할을 하였고, 백차는 오래 묵을수록 약효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백호은침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은 그곳의 환경이 어떠한 지가 중요합니다. 백차가 그만큼 차 맛도 좋고 효과도 좋은데 잘 알려지지 않은 걸까요? 워낙 차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는 유명하지만 우선 백차는 수확량이나 위조하는(차를 건조하는 과정) 것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른 봄에 첫 번째에서 두 번째까지 새싹만을 채취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날씨나 바람 그리고 기온과 습도가 중요합니다.
백차는 찻잎을 따는 기준에 따라서 분류하는데 백호은침, 백모단, 공미, 수미로 나눈다고 합니다. 색이나 향 그리고 미에 대해서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찻잎의 모양이라든가 색과 맛과 향에 대해서도 사진으로 보고 있는데, 찻잎은 사진만으론 잘 모르겠습니다. 약초도 비슷한 것은 풀인지 약초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찻잎도 보기엔 비슷해 보입니다.


가공방법에 대해서는 말릴 때 한 번에 겹치지 않게 피는 것과 뒤집어 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고급 재스민 차역시 복정, 복안 지역의 대백, 대호 품종을 사용합니다. 중국의 역사의 시간과 함께 백차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복정의 시골 주민들은 백차를 약으로 사용했고 초기 백차는 해열에 도움이 되고 오래 묵은 백차는 인후염이나 치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민들도 백호은침은 귀해서 구하기 어려웠고 수미는 그중에서 저렴한 편이여서 몸이 아플 때 자주 마셨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백차의 숙성기간을 통해 연구한 결과 효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백차로 검색해 보니 중국 복건성 복정 백차 2014년 백모단을 찾았는데, 가격이 상당하네요. 포장된 모습을 보니 예전 다큐에서 보았던 느낌이었습니다. 새로운 백차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기초부터 배우는 백차 / 오석단·주빈 공동 지음/정승호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