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수집가 : 하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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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 구미호 이야기에서 아직 결말을 맺지 못한채 끝났다. 구미호 사건의 원흉은 실은 구미호가 아닌 사람이었다. 성진이라는 인물은 구미호를 죽여서 자신의 죄를 덮으려 했던 것이고 잠뜰과 라더는 진실을 알게 된다.
구미호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간을 먹어야 한다는 아이러니라니. 구미호 사건은 안타깝지만 무사히 끝내고 잠뜰은 아버지의 서신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잠뜰네 집안은 영험한 기운을 갖고 있어 잠뜰이 영혼으로 조각한 가면을 쓰고 그 기운을 빌려 쓸 수 있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잠뜰은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집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벌써 집에 왔다고 한다. 집에 갔더니, 자신과 똑닮은 잠뜰을 마주하게 된다.

아버지는 가짜를 보고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진짜 잠뜰은 집안에서 쫓겨난다. 라더역시 이런 상황에 어리둥절하다.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 예전에 전래동화에 손톱이나 발톱을 깎고 함부로 버리면 그걸 쥐가 먹고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가짜 잠뜰의 정체는 쥐인가.

단서를 찾기 위해서 그동안 모은 탈을 써서 주변 영혼에게 물어본다. 길잡이를 통해서 잠뜰과 라더는 두루마리 안의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생각지도 못한 곳을 통해서 다른곳을 갈 수 있어 흥미롭다. 영화 전우치에서 두루마리 안으로 훌쩍 들어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그안의 세상은 가짜 잠뜰의 공간이었다.

잠뜰을 수호하는 탈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라더의 스승님이 만든 설호의 탈이었다. 이때부터 인연이 있었구나. 잠뜰과 라더는 서로의 등을 맞대고 어려운 순간 도와줄 수 있는 동지가 되어 함께 싸워나간다. 라더가 길을 나선것은 자신의 마을에 간신히 잡아둔 천연두 마귀때문이었다. 사부님은 이미 그안으로 들어가서 싸우고 있고 어린 라더는 천연두를 싸워서 이길 여러 탈과 그 탈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해서 길을 떠났던 것이다.

두 사람이 길 위에서 영혼들의 혼을 달래주며 영혼을 조각하는 라더와 그 탈을 쓰고 사건을 해결하는 잠뜰 이야기는 이로써 끝이 난다. 두 사람을 기다리는 이들이 아직도 많을 것이다.

상권에서는 잠뜰과 라더가 그려진 책꽂이가, 하권에서는 잠뜰과 라더가 그려진 부채가 초판 한정 특별부록으로 왔다. 책꽃이도 마음에 들고 부채도 앙증맞은 크기에 시원하니 잘 부쳐져서 마음에 쏙 든다.




< 사진 출처 가면수집가 하권/김수경/서울문화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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