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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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왕권을 둘러싸고 벌여진 일로 인해 슈루즈 일대가 격변에 휩싸여 험한 꼴이었지만 헨리 왕을 이곳에서 승리를 했고 결전을 치르기 위해 길을 떠났으므로, 이곳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 수습 중이었다. 다행히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는 전쟁의 여파가 덜해서 다행이었다. 헨리 왕이 이곳에 있을 때 해리버트 수도원장은 그를 딱히 지지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응징으로 인해 수도원장직이 위태로워졌다. 


나중에 결말 중 몹시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있어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 이토록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결말이라니,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멋지게 추리해서 잡아내는 것보다 더 통쾌한 일이었다. 



수도원장이 잠시 자리를 비울 동안 부수도원장이 이곳을 맡게 될 것이었다. 수사의 한 사람도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 처사다. 줄거리대로 전 재산을 기탁하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겠다고 수도원에 찾아온 한 영주가 독살을 당한다. 하필 그 맹독이 캐드펠 수사가 만든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투구꽃이었다.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캐드펠 수사가 종횡무진 활약을 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게 되어버린다. 이 투구꽃이 맹독으로 위험하긴 하지만 잘만 쓰면 근육통에는 아주 특효약이라고 한다. 



캐드펠 수사의 오래된 옛 연인을 만나게 된다. 영주의 아내가 바로 40년 전 캐드펠 수사가 결혼을 약속했던 그 사람이었다. 참 오래된 일이었지만 캐드펠 수사는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1권에서 첫사랑의 시련 때문에 수도원에 들어왔다 돌아오지 않았던 평수사의 일이 떠올랐다. 캐드펠 수사는 그녀로부터 영주와 관련된 집안 사정을 자세히 듣게 되고 그로 인해 이득이 생기는 자가 누구인지 따져보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슈루즈 베리의 집행관으로 홀 베어링이 있어서 정의로운 판결이 날것이라 생각했지만 일이란 것이 생각처럼 순조롭지 않게 흘러간다. 홀 베어링이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수하가 영 신통지 않다. 의심의 여지는 있지만 확신으로 가득 차 범인을 정해버리고 영락없이 이대로 끝나버릴까 걱정이다.



부수도원장이 눈에 가시처럼 캐드펠 수사관을 어디론가 치워버리고 싶어하고 그 결과 서로가 원하는 결과라는 것을 모른 체, 캐드펠은 북서부 라이디크로소의 양 방목장에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독살당한 영주의 영토가  그리 멀지 않았다. 그곳에서 새로운 단서를 찾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캐드펠 수사가 발이 묶여 제대로 범인을 쫓거나 하진 못했지만, 결정적으로 잘 되었다. 그보다 더 통쾌한 일은 수도원장님이 수도원으로 무사히 돌아옴으로써 또 다른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그다음 수도원장은 누가 될 것인가~ 









​<사진 출처 캐드펠 수사시리즈2 수도사의 두건/앨리스 피터스 지음/최인석 옮김/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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