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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4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한지윤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평점 :
이솝 우화는 본래 이름은 아이소포스 이며, '이솝'이라는 이름은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본래의 '이솝우화'는 약육강식의 냉혹한 현실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으며 다소 거칠고 잔인했다. (머리글 중에서)
안데르센 동화도 원래 동화스럽지 않을 정도로 잔혹하고 무서운 이야기라는 것을 읽었습니다. 이솝은 6세기경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 사람으로 어떤 계기로 노예의 신분을 벗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현실은 더 잔인하고 무서운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솝우화는 짧지만 그저 웃으며 넘어갈 수 없는 이야기들,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자기 살자고 친구 배신하면 어떻게 되는지, 책 속에서는 바로 응징에 처해졌지만, 실제로는 시일을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강자와 약자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이 흡사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시대가 달라져서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악당은 어떤 모습으로든 변해서 약자를 괴롭히려 하지만 현명한 자는 속지 않습니다. 악당의 지수가 점점 높아져서 얼마나 현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과 악이 책에서처럼 딱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의 머리를 빌려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사자이고 누가 양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좀 알려주면 좋을 텐데요. 번뜩이는 지혜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살필 수 있는 통찰력을 단기속성으로 익히고 싶습니다. 뭐든지, 빠르게 터득하려고만 하니 안되는 모양입니다.
벌어지지 않는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 두려움이 자신을 옳아 매고, 결국엔 스스로를 파멸하게 만드니까요. 몇몇 삽화를 보며 짤막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전 추억이 떠오릅니다.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지 않아도 이야기가 주는 여운은 기네요. 한 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이솝우화 / 이솝 /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