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숲 - 신비로운 옛 신전이 품은 26가지 이야기 씨앗
김헌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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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는 고대 로마인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모든 나라의 신화속 이야기는 실로 놀랍습니다. 신비로운 옛 신전이 품은 26가지 이야기 씨앗인 신화의 숲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까요?

첫 번째 숲에서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신화 속 사랑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숲에서는 무시무시한 분노로 가득 찬 신의 저주 그리고 재앙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숲은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감한 자들입니다.

첫 번째 신화 속 사랑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요정 에코가 왜 메아리로 남게 되었는지 사연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를 읽어 봅니다. 사랑의 큐피드를 날려주는 에로스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엄마인 아프로디테의 말을 잘 듣는 아들입니다. 에로스도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실은 엄마보다 미모가 뛰어난 프쉬케를 처리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에로스와 프쉬케가 서로 사랑하게 되고 진정한 사람은 어떤 험난한 여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에로스와 프뤼케는 사랑과 영혼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게 그리스 신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질투심에 사로잡히고 의심하고 사람을 심하게 흔들어대는 게 이건 인생을 통과하는 시험인가 싶습니다.

결국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나쁜 게 나쁘지 않을 수도, 좋은 게 마냥 좋은 것만이 아닐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두 번째 이야기 숲에서는 사람들의 자만과 오만으로 인해서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신들은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습니다. 참으로 권력자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구잡이로 힘을 휘두르기도 하고 어이없게 그 힘에 처참하게 인간은 죽습니다. 때로는 신들의 월권행위에 도전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죽임을 당하고 화가 치민 신들은 인간이 신들보다 뛰어난 것을 참지 못합니다. 권력자와 인간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 오만함이 사람을 어떻게 바보로 만드는지도 잘 보여줍니다.

세 번째 숲에서는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여전히 차별은 계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여자라서 안되고 이것은 이래서 저것은 저래서 안된다고 했던 것을 당당하게 뛰어넘은 아탈란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차별이나 편견은 어느 곳에든 있습니다. 신화 속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은 다양한 인간과 신이 얽히고설켜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책 속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상 속에서도 그리스 신화에 얽힌 이야기는 꽤 많습니다. 계절의 변화의 흥미로운 사연이나 일 년 열두 달 명칭의 유래나 밤하늘을 수놓은 별자리 이야기를 통해서 신화 속 이야기는 늘 가까이 있습니다. 이성적인 사고와 생각 그리고 모든 것을 흥미롭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즐거운 상상 속 이야기에 있습니다.



<사진 출처 신화의 숲 / 김헌 지음 /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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