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마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8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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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리뷰를 쓰려고 하면 망설여진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뭘 어떻게 시작해야 되나 고민이 된다. 책의 뒷장에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대 경시청 엘리트 형사 구사나기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 대결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어디서 그런 장면이 나온 건가 생각하면서 <금단의 마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사건은 대략 이러했다.





고시바 신고는 18살 고등학생이고 아홉 살 위 누나 아키코와 함께 살고 있다. 부모님 두 분 다 여의고 두 사람은 나름 잘 살고 있다. 앞에 호텔 체크인 한 이십 대 후반의 여인이 다음날 죽은 체 발견된다. 너무 많은 양의 피를 흘렸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신고의 이야기로 넘어와서 유가와 물리학자 교수에게 도움을 받아고마운 마음에 집에서 누나랑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그 일어 벌어졌다. 장학금까지 받은 신고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 공장에 취직해서 열심히 일을 배운다.

슈퍼테크노 폴리스 라고 최첨단 연구 기관을 만든다고 난리 법석인 모양이다. 아무래도 거기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 보이는데,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게 일고 있다. 위험한 방사능 폐기물이 유출될지도 모르고, 생태계 파괴하든 말든 거침없이 일을 처리할 모양이다. 그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 바로 오가 의원이다.


오가 의원은 일련의 일들을 통해 진정한 의원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다만 누군가는 어떤 일들 때문에 죽었고 그로 인해 벌을 받았고 사는 게 힘들어진 건 그 사람들을 제외한 사람들의 몫인가 싶어 씁쓸했다. 과학의 진보가 사람들을 한없이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무엇 위에 서있는 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울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 덕분에 전기를 잘 쓰고 있지만 그로 인해 생겨나는 방사능 폐기물은 엄청나게 쌓여가고 있다. 태양광, 전기 자동차, 자연을 대체하는 제품들은 편리하고 좋은 점도 많지만 양날의 칼날과 같다. 그 이면에 있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게 맞나 싶다.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는 마지막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위해서 전력을 다한다. 스승이란 무엇일까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가르친 학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던 유가와의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지뢰는 핵무기와 나란히, 과학자가 만든 최악의 물건이다. 어떤 경우라도 과학 기술로 인간을 해치거나 생명을 위험하는 일은 허용되지 않는다. 나는 과학에 뜻을 둔 사람으로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싶다······(338쪽)





<금단의 마술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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