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쓰기로 예쁜 글씨 도전하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 가나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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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확실히 글씨 쓸 일이 별로 없다. 자꾸만 글씨 솜씨가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이 책은 훈민정음 기념사업회에서 만든 책으로 우리 한글의 위대함과 멋짐을 말해주고 있다.

처음의 시작은 늘 선 긋기부터 시작한다. 가볍게 손을 풀고 낱자 자음(닿소리) 쓰기를 해본다. 키보드 글씨체도 이쁜 것이 많아서 궁서체 하니 고전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붓을 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본에 충실해야 멋진 글자를 쓸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랜만에 'ㄱ'자를 쓰고 있으니까 신입생이 된 기분이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한글은 이미 뗐을 것이다. 아이들도 얼마나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이어 학교에서도 교과서 대신 전자책으로 대신한다고 한다. 이젠 아이패드는 필수인 시대인가 보다. 전에는 새 교과서를 받아들고선 새로운 기분이라서 폴짝폴짝 뛸 만큼 신났다. 그냥 새 책이라서 마냥 좋았다. 그때 새 책에서 참 향기로운 냄새가 났다. 그 기분으로 열심히 공부했다면 좋았으련만. 그때 당시에만 무척 좋았지만 금방 시들해지는 게 문제다.

'ㅎ'까지 써보니까 생각보다 책에서 하란 것처럼 잘 써지지 않는다. 그냥 마음대로 이리저리 흘겨 쓰던 버릇 때문인지 바르게 잘 써지 지도 않고 'ㅂ'를 쓰는 것 역시 너무 신경 쓰인다.




순차적으로 '가'부터 시작해서 글을 써본다. 두뇌활동에는 글씨를 쓰거나, 악기를 다루거나 쓰지 않던 손으로 행동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참 두뇌활동이 필요한 나이이므로 열심히 쓰기 연습을 해야겠다. 궁서체 하면 궁해서 궁서체인가 하는 웃기지 않는 소리도 했지만 네모칸에 맞추어서 잘 쓰기란 은근히 신경 쓰인다. 그냥 막 쓰면 써지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써본다. 하루에 10분씩 해야지 하면서도 빼먹을 때도 있고 들쑥날쑥하다.

국어 노트 큼직한 칸이 그려져 있는 게 있다. 글씨나 한문을 중심을 잡고 잘 써보려고 하면 그런 노트가 하나쯤 있으면 도움이 된다. 집에 노트가 많아서 하나 찾아보면 있다. 노트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있는데 쓰지 않으니 세월에 빛바래고 있다. 이제는 아끼지 않고 모조리 써야지. 훈민정음도 아끼지 않고 마음껏 쓰면서 글씨 실력을 마구 뽐내봐야겠다.

<손글씨 쓰기로 예쁜 글씨 도전하기 /훈민정음 기념사업회/가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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