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되는 법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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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의 시작으로 이 책을 다 읽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언가를 하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읽고 있다. 그림을 그려야겠다고만 생각했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만 했다. 아마도 도망갈 구실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시작해 보지 않으면 엉망진창인 그림이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그 해 마지막까지 버티지도 못했으면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족들의 조언 때로는 잔소리가 어쩜 구구절절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했다. 아마도 책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무언가를 예견하듯이, "우선 시작해 봐.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를 비롯해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것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마음속에서는 뭔가 마구 꿈틀거리는 것 같고 과감하게 붓질을 해보고도 싶은데 결과는 외면하고 싶어질 것이고 머리를 박고 싶을 거라는 생각만 들었다. 살면서 머리를 책상이나 벽에 박아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아프다. 그런 경험으로 인해서 정말 머리를 꽉 박고 죽으려면 얼마나 강한 힘을 가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되면 좋겠지만 그런 과정에 있어서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아닌 손을 놀리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예술은 머리도 필요하지만 손을 써야 한다.



처음의 시작이 어렵다면 무조건 저지르고 봐야 한다는 말은 대부분 진리다. 그렇지 않은 상황도 있겠지만 예술에 있어서는 우선은 해봐야 한다. 이 책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주변의 좋은 분들의 조언이 이 책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만의 스타일은 결코 버리면 안 된다. 스타일이 생길 정도의 그림을 그렸다면 계속 나아가면 되는 것일 거다. 어쨌든 어떻게 시작하는지 알았다. 그냥 하는 거다. 작업하고 또 작업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말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라였다. 저자도 늦은 나이에 시작했으니, 그것은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요즘 세상에 늦은 게 있을까.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하고 싶은 것은 별개의 문제다. 잘하는 것이 훨씬 쉽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것을 정말 잘하고 싶다. 예술은 불타는 가시덤불과 같다고 했으니 쳐다만 볼 것인지 가시덤불 안으로 들어갈 것인지는 시작하고 나서 생각해 볼 일이다.




63가지의 예술가가 되는 법에 대해서 읽었다. 예술가는 고양이이고 예술은 개라는 말에 공감된다. 시작했으니,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달려나가 보자.

<사진출처 예술가가 되는 법 / 제리 살츠 지음/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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