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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방송국 : 초콜릿 살인 사건 ㅣ 고래동화마을 16
김희철 지음, 산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12월
평점 :
호러 방송국에서는 인간이 풀지 못한 미제 사건만 푼다고 한다. 미제라는 것은 미국 초콜릿처럼 미국 제품이 아니고 풀리지 않는 사건을 의미한다. 책에서처럼 설명을 따라 해보았다. 자정이 되어 종소리가 울리면 방송실의 기계가 살아있는 듯 움직인다.
호러 방송국의 앵커 올뺑이, 옆자리에는 독소상 그리고 사건의 현장을 찾아가는 주기자 요렇게 세 사람이 미제 사건을 찾아간다. 대한예술학교 운동장에 나와있는 주 기자가 이번에 풀 사건에 대해서 설명한다. 시작할 때 삼삼칠 박수를 치는데 이 박수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추운 겨울 음악실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고 두 명의 사상자가 있었다. 한 명은 사망한 채 발견되고 다른 한 명은 혼수상태에 빠져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학생은 한 달 동안 음악실에 갇혀 지냈다고 한다. 사망한 친구의 이름은 '신난나' 였고 혼수상태에 빠져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친구의 이름은 '기도도' 다. 난나가 오기 전까지 도도는 학교에서 탑이었지만 난나가 온 후로 도도는 힘들어졌다고 한다.
음악실은 안에서 잠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그들이 이 안에 갇혀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호러 방송국의 멤버들은 열심히 사건을 풀어나간다. 특히 주 기자의 현장 보고 상황이나 증인들을 소환하는 솜씨는 역시 귀신급이었다. 1등만이 살아남는 세상에, 그럼 나머지는 인생 끝인가. 일등은 한 명뿐인데 말이 안 된다 싶다가도 어디서부터 그런 세상이 되어버린 것인지 안타깝다. 세상에 뛰어난 사람은 참 많고 각기 다른 사람인 것을,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것은 오롯이 각자의 몫인 걸까. 막상 그게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닫게 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