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을 생각하면 시 “향수”와 노래가 생각납니다. 유명한 테너 박인수와 대중가수 이동원이 노래하는 것으로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가사를 음미하고 있노라면 그리움과 서글픔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생가가 옥천에 있습니다. 초가집 향수 시에서 나와 있는 얼룩 백이 황소와 화단, 그 옆에 정지용 문학관이 있습니다. 소박하고 아담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의 생애와 <문장> 지들이 수집되어 있는데 귀한 문헌들이 보관되어 있어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그는 일제 강점기와 전쟁 속에서 납북인지 월북인지 불분명해 그의 작품은 오랫동안 정당한 평가도 출간조차 되지 못했고 1988년 7월 19일 해금 조치와 함께 그의 모든 작품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이 생전 썼던 원전 그대로를 유지해 출간한 책입니다.
낯선 방언이나 고어는 각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주를 보아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시는 기분에 따라 계절과 날씨에 따라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집니다.
시 제목이 바다가 많이 있어 가만히 그 부분만 읽어 보았지요.
시인의 참뜻은 잘 모르겠으나, 바다의 풍경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갈릴래야 바다”는 성경에 나오는 [갈릴기 호수의 일화] 종교와 관련된 시, 일제 강점기에 그가 지었던 시에서는 그리움, 바램, 외로움, 서글픔이 묻어 나오는 시도 있지만 “발열”에서는 아버지의 마음도 느껴졌습니다.
다른 느낌 시대적 아픔, 변화에 따라 느끼는 것은 조금 다르겠지만
“고향”의 일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