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편의점 1 : 훈남 고양이 점장
레이죠 히로코 지음, 도미이 마사코 그림, 김보나 옮김 / 올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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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녀가 골목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놓았답니다. " 스마트폰 속 영상에서 소녀가 골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그 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요괴 편의점 1권은 훈남 고양이 점장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사기는 이사오기 전 네 가족이 살다가 엄마와 함께 이곳으로 이사 왔다. 이제는 둘뿐이라서, 엄마도 아사기도 편하게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아사기는 편의점 탐방을 좋아한다. 우메야는 이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면서 만난 길고양이였다. 집주인 아주머니 덕분에 고양이를 집에서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우연히 길에서 우메야를 만나 따라가다가 골목 안으로 함께 쏙 빨려 들어갔다. 그곳에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요괴 편의점이 있었다. 알고 보니 우메야가 훈남 고양이 점장이었다. 우메야는 아사기보다 훨씬 몸짓이 컸다. 큰 곰돌이 인형 같은 느낌이랄까. 아사기는 요괴 편의점에 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원래는 무서워해야 할 것 같은데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신나 보인다. 편의점에 있는 요괴는 사람처럼 편의점을 즐겨 사용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아사기가 새롭게 선보인 요리를 요괴들이 좋아한다. 원래 사람은 이곳에 들어오면 안 되는데 아사기는 우메야 주인이라서 함께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 몹시 궁금해진다.


스마트폰으로 아시기를 찍은 위험한 인물이 있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영상을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는다. 편리하지만 퍽 위험한 세상이다. 그래서 위험한 인물이 찍은 영상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된다. 우메야 점장이 아사기가 편의점에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요괴 편의점에서는 생각보다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았다. 편의점을 사용하는 요괴들은 사람보다 더 평범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즐겁고 인간 아사기를 보고도 침을 흘리지 않았다. 요괴 편의점에 오는 요괴들은 하나같이 아사기의 요리를 좋아해 주고 걱정해 준다. 아사기를 도와주고 싶어 한다. 요괴들이 정다워서 아사기는 당분간 요괴 편의점에서 발을 빼지 못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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