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8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매미 여행 파브르 곤충기 8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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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8권에서는 매미에 성장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매미는 한 번에 알을 400마리나 낳는다고? 그렇지만 매미알좀벌이 암컷 매미가 알을 낳고 있을 때 그 옆에 슬그머니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럼 매미알좀벌의 먼저 깨어나서 매미의 알을 다 먹고 살아남는 매미알은 몇 마리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생태계는 어떤 면에서는 잔혹한 면이 있지만 그것이 생태계의 순리인가 싶어요. 다 살아남을 순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살아남은 매미는 어떻게 성장할까요? 매미가 나무에서 애벌레로 있다가 땅으로 떨어지는데 너무 무서울 것 같습니다.

매미는 땅속에서 집을 짓고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여기저기 땅굴을 파고 때를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참 어려웠을 겁니다. 이때는 몸이 작고 연해서 개미들이나 다른 벌레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4년 동안 땅속에서 집을 지으며 매미는 점차 모습이 달라집니다. 네 번의 허물을 벗고 번데기 바로 전 단계가 된 어린맴맴이는 입을 나무뿌리에 박고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마지막 허물을 벗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땅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땅 위는 늘 위험한 일 투성입니다. 맴맴이는 그렇게 홀로 조심스레 주변을 살피며 나무 위로 올라가서 마지막 허물을 벗어내고 녹색 맴맴이가 됩니다. 그런데 매미는 녹색이 아니죠. 세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매미의 모습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완벽한 매미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죠. 날개 연습을 하지 않았음에도 하늘을 날아갑니다.

암컷 매미는 울지 못하고 수컷 매미만 여름 한철 요란하게 울어댑니다. 어쩔 때는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했는데 매미의 태어남과 죽음을 알게 되니, 그렇게 한때 울다가는 매미가 대단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나무에서 매미가 울다 땅에 떨어져 말라버린 매미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훌쩍 매미가 떠나가 버렸습니다. 개미들은 신나서 땅 위에 있는 매미를 끌고 갑니다. 내년이면 매미가 맹렬하게 울어댈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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