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면
김지안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평점 :
품절


대단히 지금만치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얼마나 덥냐고 하면 달걀이 부화해서 병아리가 나올 것만 같은 날씨~

그 시절에는 달걀도 얼음도 몹시 귀한 시절이었습니다.




김낭자, 이도령, 박 도령은 너무 더워서 대청마루에 앉아서 꼼짝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낭자가 구범폭포라는 곳에 항상 얼음이 언다고 하여 세 사람은 길을 떠났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아이들의 얼굴도 복숭아가 되어버렸네요.

지금은 에어컨이 있어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냉방병 때문에 힘들고~

더운 게 한도가 없어서 힘이 드네요. 아이들이 말하는 구범폭포라는 곳은 어떤곳인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없이는 갔던 길도 잘 찾지 못하고 헤매이는데 아이들은 책에서 나온 지도를 보고 곧잘 가는듯 합니다. 기술의 발달이 사람의 지능을 떨어지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홉 해를 사는 동안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새로운 모험을 향해서 아이들은 더위도 마다 앉고 길을 떠납니다. 풍경이 정겹습니다.




그러다 절벽 너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김낭자가 빠르게 달려가서 고양이 발을 잡습니다. 오오 김낭자 평소보다 더 순발력이 좋았습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서 고양이 구출 작전에 성공할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자신을 구해준 세 사람에게 길잡이를 해주듯이 양이가 길안내를 해줍니다.

드디어 폭포를 만났을까요~

그곳에서 얼마나 맛있는 것을 씹고 맛보고 즐기게 될지 기대됩니다. 따라가서 한입맛보고 싶을 정도로 시원함이 마구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얼음과 오이 그리고 면발이 쫄깃하니 맛있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구나.' 싶네요.




모든것이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었죠. 엄청나게 큰 그림자가 세 사람을 향해서 다가옵니다. 저것은 무엇일까요? 날카로운 발톱과 그리고 닥쳐올 재앙이 아까보다 더 써늘함을 안겨주었을 듯 합니다.

호랑이를 요렇게 가까이서 보기엔 처음일듯 합니다.

세 사람은 놀랐지만 기절하지 않고 마주보고 서있습니다. 저라면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거나, 죽은척 하며 쓰러졌을 겁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맛있는 것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모습이 정겹고 즐거워보입니다. 잠시라도 더위를 잊을수 있는 행복, 한 그릇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맛있는 냉면집을 찾으러 다녔지만 진정 맛있는 냉면은 바로 '호랭면'이었네요. 그리운 자연의 맛,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겠죠.


<사진출처 - 호랭면 / 김지안 그림책 / 창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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