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고양이 클로드 1 - 추방된 황제 외계 고양이 클로드 1
조니 마르시아노.에밀리 체노웨스 지음, 롭 모마르츠 그림, 장혜란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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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고양이 위스쿠즈는 사악하고 포악한 황제다. 역사 속 포악한 황제의 결말은 늘 그러하듯이 죽임을 당한다. 운이 좋게 위스쿠즈는 죽지 않고 순간 이동 장치로 지구로 유배를 오게 된다. 문명이 몹시 발달한 행성이다. 원래는 법정 최고형처럼 그 나라의 최고의 형벌이었는데 위스쿠즈가 다시 살려낸 것이다.

위즈쿠즈는 소년이 사랑하는 고양이 클로드가 된다. 책 속 주인공은 어쩌다 클로드와 13살 소년이다. 클로드는 지구란 곳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말 마술처럼 뿅 하고 29억 광년 떨어진 지구로 온 것이다. 중간에 폭발하지도 않고 정신도 멀쩡하게 왔다는 게 놀랍다. 그날은 비가 내렸고 어딘가로 잠입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소년은 원래 뉴욕시 블루클린에 살다가 29억 광년이나 떨어진 것 같은 오리건주, 엘바로 이사를 왔다. 너무나도 한가로운 토요일을 맞아 어디도 갈 곳이 없다. 집 앞에는 무성한 나무와 굴러다니는 돌 뿐이다. 벨 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클로드와 소년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클로드는 보통 고양이가 아닌 줄 알았지만 순간 이동 장치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똑똑했다. 처음엔 이상한 인간들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에 적응하고 소년을 이용해서 이동 장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행복감에 젖는다. 클로드는 지구를 정복하러 온 것은 아니었지만 느낌은 딱 케로로 중사와 오징어 소녀를 떠오르게 했다. 케로로 중사는 지구를 침략하러 왔다가 우주라는 소년에게 마음의 침략을 당하고 만다. 예전에는 야비하고 무시무시한 케로로 중사였다고 하지만 지구에 와서는 찍소리 하다가 열심히 집 안 청소를 하는 살림꾼이 되어 있었다. 오징어 소녀 역시 지구를 침략하겠다 했지만 왕 언니한테 찍소리 하다가 바로 응징을 당하고 참하게 식당 일을 도와주는 귀여운 침략 가이다.


클로드는 어쨌든 행성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배신한 오른팔을 무찌르고 다시 황제로 다시 등극할 계획을 세운다. 실은 이동 장치의 재료를 찾아 모으고 있는 과정에서 너무 궁금했다. 정말 클로드가 행성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결말을 보고야 말았는데,

고양이를 키우는 대신 이클립스 캠프에 가야 했다. 소년은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서 끔찍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캠프에 거기다 모든 최적의 조건으로 고양이를 얻어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클로드가 손톱으로 찌르르하면서 이건 아바타인가 싶었다. 어쨌든 소년과 말이 통하게 되었다. 이 멍청한 인간을 조종해서 행성으로 돌아가야 하므로, 클로드는 원대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 머리털 인간을 용병으로 써볼까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가 절로 흐른다. 이 계획이 몹시 기대된다.


캠프에서 소년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고양이와의 의기투합할 일이 생긴다. 클로드 역시 어린 인간을 자신의 부하라고 생각했는지, 내 부하는 내가 지킨다는 소신껏 힘을 보탠다. 어린 인간 역시 그런 클로드의 모습에 크게 감동하고 멋진 활약을 펼친다. 순식간에 둘이 힘을 합쳐서 해낸 결과 멋졌다. 진짜 행성으로 돌아갔는지,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생각지 못한 반전이었다. 이렇게 끝나버리면 안 되겠지.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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