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사성어를 왜 알아야 할까? 우리의 말은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 많다. 숫자도 한자이고 가족관계를 구성하는 단어도 한자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것이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우지 않으면 영원히 모른 체 지나간다.

이 책에는 첫번째 가화만사성에서 시작하여 189번째 화사첨족으로 고사성어의 중국어 발음, 직역뜻, 풀이, 교과서, 출전을 통해 한문의 간략과 설명과 곁들여 고사성어에 깃들여진 이야기를 해준다. 



<알고 쓰자 고사성어118쪽/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지음 / 창해>



<알고 쓰자 고사성어 119쪽/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지음 / 창해>



사마천은 "호학심사(好學深思 ), 심지기의(心智基意)" 라는 천하의 명언을 남겼다. "배우길 좋아하고 깊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 는 말이다. '생각이 깊어지면 어떻게 되는가?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달라진다. 글도 마찬가지다. (17쪽)



사마천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깊어지면 글과 말이 달라진다는 뜻에 감탄스러우면서도 게속해서 배움을 갈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이 고스란이 말과 글로 옮겨지기 까지는 스스로의 마음 공부도 중요하겠구나.

고사성어가 재미있는 이유는 어려운 한자만이 있는게 아니라 그 안에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와 생각이 있기 때문일꺼다. 우리는 예부터 '옛날옛날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 안에 숨은 다양한 지혜와 우리가 깨닫지 못한 많은 가르침을 준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친숙한 고사성어가 많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다다익선은 실은 오만한 성격을 비유하는 성어라고 하니, 사용에 유의해야 할 듯 하다. 이 말때문에 한신은 유방의 신임을 얻고 수많은 공적을 쌓았음에도 '토사구팽' 당한다. 이말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건방지고 오만한 사람의 인상을 줄 수 있다. 관포지교는 춘추시대 제나라의 관중과 포숙의 참된 우정을 말한다. 서로의 목숨을 내놓을 정도의 우정으로 같은 뜻을 가진 '문경지교' 가 있다. 포숙의 관중을 향한 배려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싶다. '함께 잘 살고 죽어도 함께 죽자는.' 진정한 울림이 느껴졌다. 맹모삼천은 자식 교육에 있어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는 학군이나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맹모의 뜻과는 사뭇다르다. 상전벽해라는 말은 세상이 크게 변했음을 의미한다. 직역하면 뽕나무 맡이 푸른 바다가 되다 라는 뜻이다. 현재의 상황을 비유하자면 논과 밭이 아파트 단지가 되었구나 싶다. 우리는 평소 '격세지감'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어르신들이 세상이 달라도 너무 달라졌구나 하시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하신다.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중 하나가 바로 '새옹지마'이다. 좋은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고 나쁜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인생사'새옹지마' 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사성어인 것도 있지만 말의 쓰임새에 따라서 후대에 만들어진 고사성어도 있다. '생사고락'은 원래 함께하지 않았다. '생사' 와 '고락'을 합친 사자성어로 우리가 많이 쓴다고 한다. 이 사자성어를 생각하면 월나라 구천이 떠오른다. 범려가 구천과는 '고락'은 함께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왕이 잘 된 후에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다. 보란듯이 구천은 왕이 된후에 자신의 험한꼴을 보여준 사람들을 모조리 쓸어버렸다. 고사성어는 원인과 결과를 보여주는 뜻을 지녔다. 타인을 배려하고 혼자만 잘났다고 살면 결국 망한다고 한다.


이책에는 3개의 부록이 있다.

교과서 속 고사성어 189개가 수록되어 있고 부록 1으로는 <교수신문> 선정 올래의 사자성어 21개는 2001년부터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그 해를 대변할만한 사자성어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2001년부터 사자성어와 그 한해가 어떠했는지 이야기하고 사자성어와 관련된 출처 이야기를 해준다. 더불어 함께 추천된 성어들도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 부록2로는 <독서 관련 고사성어 모음 71개>처번째 우각쾌서를 비롯해 71번째 불구심해까지 간단하게 풀이, 의미, 출전, 내용에 대해서 설명한다. / 부록 3으로는 <가정, 부모, 교육, 독서 관련 격언 명언명구>가 있다. 말하자면, 짧은 명언집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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