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심리 전략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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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는 춘추시대 말기의 손무를 말한다. 손무는 싸우지 않을 수 있다면 싸우지 않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 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 가지 예로 손자는 '상병벌모 기차벌교 기차벌병 기하공성' 으로 벌모와 벌교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며 벌병과 공성은 피 터지게 싸워야만 겨우 이기는 것이다.


춘추시대 오나라 합려는 손자와 오자서의 도움으로 초나라를 원정하는 등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 패권을 쥐었다.(35쪽) 합려는 여색에 빠져서 민심의 도를 저버렸다. 중드에서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 합려는 손무를 놓아주지 않으려 하고 죽은척하며 손무는 오나라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합려는 애타게 손무를 뒤를 쫓으며 "선생 돌아오시오." 외쳤던 게 생각났다. 손무의 말대로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다.

이길 수 있다면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수세적일 때 철저히 자신을 은폐한 채 아래서 위를 올려다봇듯 적의 내밀한 약점을 파악하고, 반대로 공세적일 때는 적진을 내려다보며 적의 활동 범위를 파악하고 관라하라는 말이다. (126쪽)


그렇다면 잘 싸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존심 때문에 허세를 떨지 말아야 한다. 미리 준비하는 자가 이기게 되어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 양국 다 이득보다는 손실이 크다. 하지만 칭기즈칸이 장기전에 강했던 이유는 첫째 연전연승할 때마다 노획물을 병사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충분히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둘째 한곳에 오래 주둔하지 않고 셋째 병사들은 말을 타고 전방과 좌우를 쉼 없이 주시했다고 한다. 세 번째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싸움에 있어서 속전속결해야 한다. 즉 돌다리도 건너기 전에 두드려보아야 하지만 건너기로 했다면 빠르게 건너야 한다. 타이밍에 맞는 빠른 속도감이 필요하다. 주원장이 송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타이밍과 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군사력이 강한 진우량과 재정이 풍부한 장사성 둘 중에 누구를 먼저 칠 것인가에 대해 진우량을 먼저 공격하고 장사성을 물리쳤다. 적을 정확하게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적을 유인하고 싶다면 적이 원하는 미끼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나보다 강한 적을 도망케하려면 한층 더 교묘해야 한다. 이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방어는 항시 완벽하게 해야 한다. "적이 공격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지 말고, 어떤 적도 공격하지 못할 내가 되기를 기대해야 한다." (248쪽)

삼국지를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참 그네들의 속내를 알기 어렵다. 눈앞에 있는 적도 무찌르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날 수밖에 없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서 대비해야 한다. 어찌 대처할지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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