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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보는 난중일기 완역본 - 한산·명량·노량 해전지와 함께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도서출판 여해 / 2022년 9월
평점 :
난중일기란 이름은 1795년 정조 때 간행을 명하여 편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때의 상황이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느껴져서 안타까움이 크다. 최고 지휘관이 직접 참전하면서 일기를 쓴 것은 유례가 없는 최초라고 하니 이 또한 대단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이순신 장군하면 옥포해전, 한산도해전, 명량해전, 노량해전이 떠오른다. 그외에도 수많은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한번도 물러서지 않았다.
난중일기 유적지 사진첩이 실려있다. 거제 옥포부터 시작해서 남해 노량 관음포까지 해전이 있었던 곳과 잠시 쉬어갔던 곳 등 이순신 장군의 머물렀던 곳의 사진과 중요한 설명이 되어 있다. 1592년 임진년 1월 1일부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볼 수 있었다. 첫 장 1월에 보면 1일 날씨는 맑음이다. 어머니를 떠나 두 번이나 남쪽에서 설을 쇠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짤막하지만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2일은 나라(인순왕후 심 씨)의 제삿날이라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기를 보면 고인이 된 분들의 제삿날은 출근하지 않는다. 따로 쉴 수 있는 날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님의 제삿날에도 공무를 보지 않았다. 짧지만 형님에 대한 마음이 느껴졌다.
매일매일 업무를 보고 활쏘기를 하고 때로는 날씨만 나오는 날도 있고 전쟁이 있는 날에는 건너 뛴다. 그때 상황에 대해서 저자는 유성룡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절절히 묻어난다. 안부를 묻고 이순신 장군 역시 위중한 상태였다. 하지만 멈춰 설 수 없고 이 상황을 어쩌지 못하고 울분을 감출 수 없었다. 업무 상황이나 훈련내용이 적혀 있어 그때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유년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출옥 후 백의종군에 오르고 최악의 상황에 최악의 상황이 더하는 일들이 생긴다. 4월 11일 불길한 꿈을 꾸고 심란한 마음 주체할 길 없었다. 늘 어머니의 안부를 전해 받고 안도했던 이순신 장군은 어머니의 부고를 듣는다. 바람이 그치는 듯 하나 강풍이 부는 날도 있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 있고 대부분의 날들은 일어났던 일들과 상관없이 맑았다. 맑아서 좋았던 것 같다.
그전에 난중일기를 보았으나 읽기 쉽지 않았다. 저자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쉽게 보는 난중일기 완역본》으로 책이 나왔다. 그전에 2016년도에 한글로 쉽게 풀어쓴 《쉽게 보는 난중일기》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