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는 산뜻하게 처음에는 가볍게 읽게 되었다. 그러다 진지해지고 내가 느꼈던 부분들을 콕콕 집어주니 이메일, SNS, 문자에서 느꼈던 감정이 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는 것에 반가우면서 나 또한 그러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다.


업무를 전화와 팩스 위주로 했는데 10년 전부터인가 말이 아닌 문장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SNS, 문자가 업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오히려 전화하기 꺼려 ‘전화가 아닌 카톡으로 연락해 주세요’, 또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코로나 이후에는 가족과 친구, 아는 사람들과 만남이 어려워지니 SNS로 많은 것을 주고받게 되고, 편한 부분도 있지만 이게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물었던 경우가 많다.


앞뒤 문맥 없이 문자로 문서를 보내 달라고 하는 낯선 문자와 모르는 사람의 카톡이 와 무언가를 요청하게 되면 누구인지 문서를 요청하는 이유와 내 번호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다시 물어보게 된다. 그럴 때면 “누가 말씀 안 하셨나요?”라는 메시지가 어김없이 오게 된다. 단톡방에서 상사와 직원이 “이 업무는 누가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하고 사진과 함께 올라오는 글을 보면 대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고, ‘그 업무 어떻게 처리되었나요?’ 뜬금없는 메시지에 대체 그 업무가 무엇인지 물어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그것도 모르고 있었냐” 하는 식의 메시지가 돌아오고 업무가 한 가지도 아니고 답답함과 짜증을 넘어 한숨이 나온다.

과연 그들은 이런 문제점을 이해하고 있을까?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언제부턴가 상대편도 나와 같은 것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어 모든 대화에 “안녕하세요, 누구누구님. 무슨 회사 누구입니다”로 시작해 업무 내용을 기재하고 마지막에는 “확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를 쓰는 게 일상이 되었다.

보낼 문장을 메모판에 적어놓고 실수하지 않으려 여러 번 수정하고 장황하지 않게 핵심만 간결하게, 혹 오타는 없는지 확인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공감과 이해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었고, 아직도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문장력이 한 번에 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고 활용한다면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와 전달할 내용을 간결하게 보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문자 내용을 보고 고구마 10개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상대방이 받지 않게, 상대가 누구인지, 내용을 다시 물어보는 일은 없어질 거다.

이 책은 5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 원활한 대화를 위한 문장의 기본 2장 강력한 힘이 되는 문장의 활용, 3장 주고받는 문장을 깔끔하게, 4장 내가 쓰는 문장을 세련되게, 5장 어른의 문장을 위한 평소 습관으로 이루어졌는데, 읽는 데 부담도 없고 대신 얻는 부분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메모하게 된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