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기다려 줘!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8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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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늦은 오후라 해는 지고 있었습니다. 훤한 낮과 달리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큰 고슴도치는 얼른 집에 가고 싶어 했지만 작은 고슴도치는 밤 풍경을 친구와 함께 즐기고 싶었습니다. 해가 다 지는 것을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작은 고슴도치가 말했습니다. 큰 고슴도치는 기다리고 둘은 함께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온 세상이 잠시 빨갛게 되었다가 금방 어두워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달이 뜨는 것을 기다리자며 작은 고슴도치가 말했습니다. 큰 고슴도치는 그러자며 달이 뜨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두 고슴도치가 나란히 걷는 모습을 보니 누군가가 생각났습니다. 마중 나와 준 엄마와 딸처럼 느껴졌습니다. 늦은 밤길이 걱정되어서 마중 나온 느낌이고 엄마는 서둘러 가자며 재촉하고 아이는 호기심에 주변을 둘러보며 관심을 보입니다. 책 속에서 반딧불이를 보니 반갑습니다. 실제로 반딧불이를 본 적이 없어, 책 속에서 멋지게 표현되어 있는 반딧불이가 책 밖으로 살짝 몸을 들이밀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반딧불이 한마리를 손으로 잡고 싶어져요.


밤의 풍경은 오랜만이네요. 친구와 함께 두 손 꼭 잡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저 집 밖을 왔다 갔다 하며 밤하늘의 별을 세어보며 그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두 고슴도치를 따라서 새로운 밤의 풍경을 따라가봐요. 밤의 친구인 부엉이도 만나보고 개구리들의 노랫소리도 들어요. 새벽에 밭에 가면 늘 들려오면 소리가 황소개구리 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새벽에 촉촉하게 젖어있는 숲은 신선하고 맛있는 공기를 줍니다. 밤에는 모두가 잠자리에 들 시간이고 대도시의 풍경은 책 속의 세상과는 다른 곳입니다. 밤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도시의 밤은 훤하고 휘황찬란합니다. 책 속에서 밤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느껴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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