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사피엔스 - 우주의 기원 그리고 인간의 진화
존 핸즈 지음, 김상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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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생명의 시작과 그리고 우주의 처음이 궁금하다. 아침에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뜨고 매일매일 자연의 시간이 어긋남 없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저자의 말처럼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 우주 태초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왔을까? 이 책은 우주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진화했는지 전체적인 틀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저자는 신화로부터 거론되는 우주의 시작이 껄끄러운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신화의 상상적인 산물 역시 거대한 우주를 알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물질의 출현과 진화 편에서는 우주의 시작은 거대한 빅뱅과 급팽창에 대한 이론으로 넘어간다. 다양한 급팽창 이론의 제기는 흥미로웠다. 읽으면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고 어마어마한 크기는 어린 시절 얼마만큼 좋아하냐에서 '아주아주아주아주'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를 만큼 거대했다. 끈이론 역시 흥미로웠고 순환 에크파이로틱 우주론에 관심이 간다. 끈이론은 우주의 만물은 무한히 작은 에너지 끈들로 환원되는데 다른 우주는 상이한 차원을 갖고 있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모델이 중요한 것은 빅뱅에서부터 시간과 공간이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내놓았다. 다만 이것을 증명하려면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한 연유로 수많은 이론이 그저 이론으로 남아있지만 아무래도 거대한 우주를 알아내고자 하는 우리의 호기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물질의 출현과 마찬가지로 생명의 출현 역시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게 분명하다.(395쪽) 실은 앞장에서도 말했듯이 과학적으로 설명한 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우리가 알아낸 정보들에 의지한 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열린 생각들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우주의 위대함에 놀라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양자 이론을 구성하는 방정식과 원칙은 실험적으로 검증되는 예측에서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데, 특히 존재할 수 있는 원소의 숫자와 그 원자구조 그리고 그 원자들이 어떻게 뭉쳐져서 분자를 이루는가에 대해 설명할 때 그러하다.(161쪽) 그러한 점에서 완벽하다. 이보다 불안하면서도 완벽한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생명체, 그중에서도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인간은 침팬지와 94퍼센트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고 쥐와는 대략 90퍼센트 동일하다고 한다. 호모 사피엔스 반성적 의식을 가진 유일한 종이다. 이 역량으로 인해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그 일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며, 이 우주의 나머지와 자기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162쪽)


지구상에서 생명이 어떻게 출현했는지 알아보려면 생명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생명의 출현의 증거와 구체적인 정의와 생물학적 진화에 대한 과학적 사유의 발전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여기서는 순수하게 생물학적인 느낌인지라 다시 정리해서 공부해야 한다. 매번 읽는 순간부터 그동안 우리가 알았던 것들에 대해서 살을 붙이는 느낌이지만 총망라된 내용들이 쉽지는 않다. 결론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각 분야에서 과학 이론의 발전과정을 추적하면서 과학이 새로운 증거와 새로운 사고방식에 응답하면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는지 살핀뒤, 그 분야의 대부분의 연구가들이 인정하는 현재의 정통 이론을 검토한다.(631쪽) 이책은 실로 방대하고 놀라운 자료를 서사 드라마를 써놓듯 펼쳐놓았다. 실은 읽는 동안 혼란스럽기도 하고 여전히 결론지어진 것은 없다고 하니, 이 자료를 집대성해놓은 저자가 대단하다 싶다.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하고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간의 노력의 1-2년만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터다. 거대한 추리소설에 발을 들여놓은 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어떡해서든 실마리를 잡고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우주라는 신비스럽고 위대한 문을 어찌 모른척할 수 있을까?




<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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