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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역사 - 태고로부터 진화해온 숲에 대한 기록
한스외르크 퀴스터 지음, 이수영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식물의 씨는 영양 조직에 둘러싸여 있다. 씨는 단단해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동물이 먹는 것은 씨를 둘러싸고 있는 겉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씨는 온전하게 동물의 뱃속에 있다가 배설물과 함께 배출된다. 씨앗은 실로 놀랍고 대단하다. 중요한 핵은 손상되지 않고 배설물 안에서 싹을 틔울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새들은 붉은색 열매를 잘 구분하기 때문에 붉은색 열매가 가장 많다. 지구의 숲은 오랜 시간을 변화해 왔다. 수천년전의 지구상에 생명현상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생명의 시작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무수한 일들과 과정이 벌어졌을 것이다. 누군가 이 현상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그런 과정들이 어느 정도는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하나의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건들이 필요하고 그 과정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빙하기 동안에 온대 활엽수림은 심한 제약을 받았지만 북반구의 모든 지역이 얼어 있었던 것은 아니라서 아한대의 침엽수립은 많은 지역에서 유지 되었다고 한다. 빙하기 동안 강수량이 많았던 곳에서만 대규모 빙하가 펼쳐졌는데, 더 멀리 동쪽은 땅이 얼어붙지 않았다고 한다. 빙하기라고 하면 모든 곳이 얼어붙은 줄 알았는데 많은 수종은 아닐지라도 일부분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수십 년 사이 연구자들은 1980년대에 나무와 숲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원인이 배기가스 문제만이 아니라는 증거를 수집했다.(182쪽) 특히 단일재배방식으로 인해 해충이 번식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서 요즘처럼 기후가 건조한 시기에는 지금처럼 치명적인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래서 숲의 환경조성은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형성해야 하는 것이다.
숲을 더 잘 감독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적자원이 필요하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건조함과 무더위 탓도 있지만 죽은 나무들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숲은 너무 빽빽한 것도 그 안에서 사는 동물이 적거나 많아도 문제가 된다. 모든것은 적절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숲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독단적으로 숲을 해쳐서는 안된다. 숲의 이용은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무작정 하지 말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