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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손글씨 동시쓰기 55 - 초등학생을 위한 ㅣ 바른 손글씨 동시쓰기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11월
평점 :
연습할 글씨 서체는 '마루부리' 서체로 반듯한 글씨를 따라 쓰기에 좋다고 합니다. 아름답고 재미있는 동시 55편을 두세 번씩 따라 쓰고 다양한 글씨 크기에 따라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단어를 쓰면서 아이들이 동시를 읽으면서 재미있게 어휘력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시는 윤동주의 <나무> 입니다. 아이들이 쓰기에도 좋지만 제가 쓰기에도 좋네요. 글을 쓸 일이 별로 없다보니 요즘엔 하루일기도 쓰기 싫어서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능력이 은근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뭐든지 하기 나름 이라더니, 그렇게 되버렸네요.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참 좋습니다. 간단하면서도 그 의미를 생각해볼수록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글씨를 크게 써보니 못난 글씨가 두드러지네요. 작게 쓸때는 살짝 보완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사진출처 : 초등학생을 위한 바른 손글씨 동시쓰기 55 34쪽/ 편집부 지음 / 큰그림>
반듯 반듯한 마루부리 글씨체를 보니 새색시의 고운 얼굴 같아서 아리따우네요. 이제 곧 눈이 내리겠지만, 소복소복 쌓인 눈을 밟으면서 뛰어다니고 싶네요. 춥다고만 생각했던 눈이 추우니 덮어주는 이불같다고.
봄에는 봄편지도 쓰고 버들피리에서 리코더를 부는 아이의 그림을 보니 예전일이 떠오릅니다. 시험볼때만 불렀던 리코더도 조금 그리워지려고 하네요. 그순간일 뿐입니다. 다시 부른다면 '삐삑' 소리로 인해 옆집에 항의 전화를 받게 되겠죠. 밤에도 자지 않고 계속 소리를 내는 것은 무엇일까요? 왠지 넌센스 문제인 듯 합니다. 건조한 마음에 고운 동시가 내려앉아서 따스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봄이 언제 왔다가 가버렸는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어디로 갔는지, 가을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춰버려서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기나긴 겨울이 오겠죠. 끝나지 않을 것같은 추위가 가면 또 봄이 옵니다. 동시를 읽고 있으니 봄이 오는 즐거움을 잊지 말고 잘 살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주는 아름다움도 잘 보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뜨거운 여름 아래에서 곡식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래봅니다. 한동네 사람은 누구 집 논이 얼만지 모두 알고,
누구 집 밭이 어딨는지 모두 압니다.< 한동네 사람 / 권태응 >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