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힘든 시간은 뎌디게 흘러간다. 그때를 생각하면 시간이 어찌 흐렀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고통을 상쇄시켜 줄꺼라는 말도 일정부분 맞기도 아니기도 하다. 인생의 산 꼭대기까지 오르기에는 험난한 일들이 있기에 어르신들이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진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라고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딸로써 부모님을 보내야 했던 아픔과 아이의 엄마로써의 서툴고 힘들었던 일상이 있다. 일하면서 자신을 낮추어야 했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멋지게 앞으로 나아갔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누구도 해주지 않는다.

아프다는 말을 아는 사람에게 말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그만큼 용기도 필요하다.

 

 

이별했지만 사라지지 않은 사랑과 내가 계속해서 사랑해야 할 것들을. 상처와 상실은 힘겹지만 고통스러운 순간에 서로 내밀어주는 손 덕분에 우리는 다시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한다는 것을.(233쪽) 그럴땐 아침에 해가 뜨고 어두운 밤이 오고 다시 아침이 찾아온다는 것이 반가웠다. 오지 않을 것은 영영 오지 않기도 하지만 와야 할것은 어떻게 해서든 온다.

그걸 알기까지 시간이 꽤나 흘렀다. 불쑥 헤어짐 보다는 남겨진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나는 때때로 예감하고 있다. 

언젠가 슬픔이 맑게 가라앉는 날이 내게도 찾아오리라는 것을. 

당신도 지키고 싶은 어떤 존재와 함께 무사히 그 시간을 견디고 살아내기를. 

꼭 평화를 찾게 되기를. (195쪽)

 

 

해가 쨍쨍한 날들만 지속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사막일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니, 가만히 기다려보자. 인생에서 시작과 함께 필요한 것은 기나긴 인내일지도 모른다. 인내는 좋은 열매를 내준다니, 먹을 준비를 해보자. 살면서 가장 행복할때는 좋은사람과 일상을 이야기하며 맛있는 것을 먹을때가 아닐까 싶다. 곧 죽을 것 같다가도 이것 한입만 먹으면, 그렇담 그 다음은 또 이어나갈 수 있을테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견디는시간을위한말들2차미션완료

 

#선물하고싶은책

#위로가되는책

#힐링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