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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격언집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임경민 지음 / 노마드 / 2021년 5월
평점 :
제목처럼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라틴어 격언 집이다. 타인에게 잘난 척 하기보다는 삶을 지혜롭게 살기에 흡족한 책이 아닌가 싶다. 아는 것이 많아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지식은 딱히 도움 되지 않는다. 읽다 보면 낯선 내용도 있지만 친숙한 내용이 많다. 어제 태어난 사람은 없다라거나 천성은 갈퀴로 긁어내도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한다. "뼛속에서 자란 것은 절대로 살을 벗어나지 않는다."라는 영국 속담이 격언의 의미를 매우 쉽게 설명해 준다.(152쪽)
걱정하고 근심해봤자 소용없다는 것도 말해준다. 걱정은 또 다른 걱정을 끌고 온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하는 말씀과 맥락이 같다. 이 상황이 최악이라고 생각될지라도 더 큰 최악은 없다라거나 이 순간을 지나고 나면 좋은 순간이 온다고 한다.
많이 듣고 입은 무거운 자
거실에서, 부엌과 식탁에서 환영받을지니.
평온한 삶을 살고 싶다면
듣고, 보고, 침묵하라. (211쪽) 침묵은 중요하다. 말이 많은 사람이 말을 하지 않고 참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병을 얻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서서히 말을 줄여본다. 중요한 순간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뱉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다. 말만 조심해도 화를 피할 수 있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는 말은 기운을 북돋아준다. 우리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종종 어떤 전환이 일어나, 한때 절망적이고 돌이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어려움으로부터 탈출구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106쪽)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표현들'은 삶을 힘 있게 만든다. 어떤 일의 결과에 대해서 우리는 미리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면 우리는 삶을 수월하게 넘어설 수도 있고 어려운 일에 맞서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위인들은 세상과 너무 친숙한 관계를 맺으면 안 된다. 세상은 흉내 낼 수 없는 위인들의 재능과 자질을 존경하기보다는 결점을 부각시켜 자신들과 같은 수준으로 깎아내릴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다.(286쪽) 쉽지 않은 세상이다. 요즘처럼 힘든 시절에 읽어보면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생각해보면 불운 속에 행운이 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내면 좋은 시절이 오기 마련이다. 곧 죽을 것 같은 사람도 살아나기도 하고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 투성이다. 좋은 글은 필사하면서 마음의 기운을 북돋을 필요가 있다. 좋은 글을 쓰다보면 진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이 책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사람의 삶은 어디에서든 통한다는 것일꺼다. 재미있게 읽고 배워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