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교실 :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김윤경 옮김 / 윌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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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책 띠지에 "어쩌다 보니 글이 써지네!" 


책 표지에 써져있다. 책에서 말하는데 귀찮다는 것은 재능이 있다는 증거란다. 옛다 재능을 던져주는 센스다. 귀찮아도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씻어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한다. 그럼 귀찮은 김에 글도 쓰는 거다. 어쨌든 매일매일 쓸 수 있다는 것은 좋은일이다. 좋은일이니까 이건 무조건 시작해야돼.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일단은 쉽게 생각하자. 어차피 복잡해도 첫말을 쓰려고 하면 딱 막힌다. 밥은 술술 잘도 넘어가는데 글은 목에서 덜컥 걸린다. 첫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끌어 당겨야 한다고 하니 글이 점점 무거워진다. 


우선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자신 안에 글이 쌓인다. 그렇게 쌓인 글이 문장을 쓸 때 연료가 된다.(36쪽) 

책을 많이 읽고 그 다음에 매일매일 200자 일기쓰기가 있다. 22일부터 200자 일기쓰기를 시작했다.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았지만 27일 토요일에 깜빡했다. 5분도 걸리지 않는 일기를, 습관을 들이지 않으니 빼먹게 된다. 3월 4일에 아닌척 하며 3일날 빼먹은 일기를 썼다. 매일매일 쓰는 것이 중요한데 말이다. 전날이라 쓸말이 많았다. 일기를 쓰면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때 무엇을 했는지, 어떤 상태였는지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운동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절108배를 시작했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은 살아야하니 운동을 한다. 절을 하면 허벅지가 튼튼해지고 부실한 허리를 받쳐 주어 나이들어 버틸수 있는 살길이다. 벌써 8년이고 10년이되면 셀프 칭찬으로 선물을 주고 싶다. 글쓰기 트레이닝 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는 책읽기, 두번째는 매일 일기쓰기, 세번째는 좋아하는 책 베껴쓰기이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글을 베껴써야 겠다. 글쓰기 어렵다면 템플릿을 찾아보라고 한다. 좋은 팁인데 편지, 지원서, 작문, 독서 감상문등 다양하게 있다고 한다. 좋은 템플릿 아닌가. 노트북 앞에서 멍때리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모습은 흡사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작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겉모습이 비슷하다. 어깨도 않좋고 허리도 딱딱하고 자세가 영 엉망이다. 


책을 읽다보니 "어머나 절로 글이 써지네." 라며 책 감상문을 쓰고 있다. 의미가 전달되는 글은 다섯 가지 감각으로 쓴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항상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88쪽) 음악을 들을때도 가사말과 함께 그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발라드를 들으면서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데. 참 그만하라고 할수도 없고. 음악은 그렇게 흘러가서 좋다. 이 문장만으로 소설을 쓰라고 해도 충분히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이 써지는 기술' 아닐까 생각해봤다. 고양이 스노우볼이 딴짓하지 않게 잘 따라오라며 알려준다. 왠지 "그걸 몰라, 정말 몰라?" 라고 물어보는 것 같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거나 그런말을 들어보았다. 그게 어쩌다 보니 가능한 일인가 늘 의구심이 들었다. 이제 그놈의 의심 그만하고 일기 좀 매일 쓰자. 12월이 되면 빽빽하게 쓴 다이어리를 보면서 뿌듯하겠지. 그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지금껏 꾸준하게 써 본 다이어리가 없다. 자전거로 등산로를 올라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해를 못했다. 처음에 자전거를 탔을때 설레는 마음을 잊어 버렸다. 그당시 살이 많이 쪄서 아버지께서 잡아주시다 "아이쿠."하시던 모습. 언니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배우며 즐거웠던 추억이 떠올랐다. 스노우볼을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알려준다. 


어휘력을 늘리는 데는 의외로 텔레비전이 효과적이다라는 글을 읽었다. 참 좋은 말이다. 드라마를 보고 감상평을 이야기처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 쓰다보면 재미있어서 책으로 내야할지도. "어쩌다 보니 글이 술술 써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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