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사람 글의 사람
이재영 지음 / 아침의정원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모두는 말도 하고 글도 쓰고, 각기 다른 말의 사람과 글의 사람들을 갖고 있을 터이니, 그들을 살피면서 우리를 돌아보는 저마다의 즐거운 탐험이 시작된다면 좋겠다.(7쪽)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이 그러하다면 우리에게 젊음의 묘약이나 정신과 관련된 모든 단어는 불필요할까. 모든것은 사람관계에 의한 고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려니 어렵다. 말 잘하는 사람들, 글 잘 쓰는 사람들은 왜이리 많은걸까? 저자의 글에 존재하는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쓴 글이라 더 재미있게 읽혀진다. '말싸움 병법의 고수 쇼펜하우어'를 읽으면서 말싸움으로 치닫다가 결정적으로 육두문자를 뱉고 싶어지는 상황이 되버린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재미있는 이야기안에는 삶속의 지혜가 담겨져있다. 읽고 있지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느낌이다.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을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함께 떠들고 웃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런 일상들이 어디론가 가버린듯 하다. 즐거운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압박 받을 필요는 없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기에 적절한 맞장구야 말로 서로에게 즐거운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다. 말이 많지만 많이 할때도 있고 적게 할때도 있다. 스티브 잡스는 대단하긴 하지만 그의 언어는 위험하다. 최악의 말로 최대의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말솜씨는 결과만으로 보았을때는 대단하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행복하지는 않은 것같다. 위태롭거나 최악의 말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말은 순간이지만 글은 영원하다. 말은 불꽃처럼 화려하고 그만큼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글은 퇴고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이 쉽지 않지만 불필요하거나 상처가 되는 말은 깔끔하게 지울수 있다.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 입을 여는것보다는 함구하고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갑작스럽게 입밖으로 튀어나온 말로 인해 무척 당혹스러웠다. 때론 어쩌지 못하는 신체반응처럼 느껴져서 낯뜨겁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 글을 잘 쓰는 사람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걸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부럽다. 글이 주는 잔잔한 여운은 때론 어떤 약보다 더 잘든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백신을 내어주는 효과도 있으니 그 또한 좋은일이다. 따스한 쓰담쓰담은 좋은 약같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