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위로 - 불확실한 삶을 위한 단단한 철학 수업
윤재은 지음 / 현대지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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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직시하는 자세에는 3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는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고, 둘째는 행복의 의미를 아는 것이며, 셋째는 만족의 의미를 아는 것이다. (272쪽) 아침에 눈을 떠 따스한 햇빛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자주 잊어버린다. 아침에 해가 뜨고 다음날 아침에도 해가 뜨는게 어떨때는 무지 신기하다. 햇님도 게으름을 피우고 쉽지 않을까.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어기없이 봄이 오면 파릇파릇한 옷을 입기 시작한다. 겨울이 오기전에 사람들은 월동준비에 들어간다. 해야할일이 많다. 그래야 추운 겨울동안 가족들 모두 따뜻하고 맛있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함께 모여서 고구마를 구워 먹고 맛있는 김치를 척 올려서 먹는 소소한 재미를 잊어 버린 것만 같다. 예전에는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 지금은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책속에서 말한것처럼 우리의 모든 일상은 소소하고 고마운 행복의 요소들이 가득하다.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목소리를 들을수 있고 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있다. 삶의 의미에 있어 행복은 하루를 살아가는 가장 사소한 일상속에 있다.(273쪽) 


이 책은 2,600년 동안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펼쳐진 철학적 담론의 주제를 삶의 문제와 연계시켜 다루고 있다. 철학은 본질적 질문을 통해 진리에 접근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11쪽) 철학은 지식으로만 답을 구할 수 없다. 삶의 지혜를 통해서만 철학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많이 아는게 병이 되기도 하고 모르는게 약이기도 하다.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철학의 지혜와 위로가 꼭 필요하다. 이런 시기일수록 더욱 지혜롭게 힘을 모아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친 일상의 반복에 점점 신경질적이기도 하고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꺼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늘 그렇듯이, 봄이 오듯이 다시 우리의 무탈한 일상이 돌아올 것이다. 신화 이야기의 시작에서 고대 철학의 이야기등 여럿 철학자들의 사유속에서 우리는 힘들지 않고 그들의 지혜를 빌릴수 있다. 그들이 고심하며 얻은 철학적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서양철학의 흐름을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자세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철학은 우리의 삶속에 있다. 예전 어르신들 역시 인생선배이자 철학자시다.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물살이 강할때는 몸을 맡겨야 살고 물 흐르듯이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흐름을 거스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며. 사람은 너무 높은 곳만 바라보지 말며 아래도 보고 눈앞을 똑바로 보고 살아야 한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혼자만 살려고 발버둥치지 마라. 돈도 좋지만 건강 잃으면 모든게 끝이라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잘하고 쓸데없는 짓 하지말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면 된다고. 한가지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지만 젊었을때 고생이 심하면 늙어서 몸 다 망가져서 안된다고 하셨다. 우리곁에 늘 철학자가 계셨다. 그분들이 해주신 말씀을 떠올리며 책을 읽으니 역시 인생 선배분들의 고마운 조언이다. 


길을 잃고 헤메는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책이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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